차례.제사가 언제쯤 사라질까요.

개개인의 선택입니다
저는 할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힘든데 하지말라 해서 안했습니다
할머니 돌아가신뒤에도 안하고 있어요
아버지는 그냥 명절 음식 좋아하셔서 명절음식만 만들고 먹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외동딸이셔서
본인대까지는 외가 제사 지내겠지만
돌아가시면 제사 지내지 말고
기일에 술한잔 뿌려 달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무조건 안 할겁니다
제 대에서 반드시 끊을거예요

하던 집은 하는 거고 안 하는 집은 안 하는 겁니다..  뭔.. 고통의 습성처럼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그때되면 거의 사라질듯...

50년 후에는 거의 사라질 듯........

저희 집안은 저희 아부지가 나서서 말씀하신게, 제사나 차례지내는 거는 우리 세대까지만 하고 제 세대부턴 명절에 가족끼리 밥먹으면서 조상님/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게 낫다고 하시네요. 제삿상이나 차롓상 차리는 것도 중노동이고, 제사라는 것도 중국의 영향이니, 그냥 간단하게 가족끼리 밥을 먹으면서 마음적으로 기리는게 훨씬 낫다는 이유로..
제 개인적으로도 힘들게 하는 것보다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같은 경우 벌초가 문제입니다.
산소가 30기가 넘는데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사람들을 몇팀으로 나눠서 하는데 정말 힘든 일입니다. 면적도 어마어마고요.
그래서 나온 안건이 묘를 이장해서 가장 넓은 한 곳으로 모아서 문중묘지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향후 문중에 상이 나면 화장해서 문중묘에 안장하면 지금 대인 우리들도 관리하기 좋고 후대도 부담이 덜어지지 않을까 하고 논의가 오가는 중이지요. 문제는 돈인데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더군요.

가족묘보다는 납골당같은 규모로 하는거 좋지 않나요?
외국이나 국내에도 가끔 가족납골당식으로 만들어놓은거 보면 규모도 아담하고 좋던데...

문중이 좀 규모가 커서 가족묘라고 할 수준은 넘었고요 ㅎㅎ
여러가지 안이 나오고는 있는데 아마 최대한 손이 덜 가는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아예 숲을 조성해서 그냥 화장한 재를 나무에 뿌리는 문중삼림으로 만들자는 급진적인 안도 나옵니다 ㅎㅎ

구본무회장이 한 수목장도 좋아보이더군요
타인에게 혐오감도 안주고 친환경적이고..
여러가지 좋은 대안이 많은데 전통이 틀을 깨기가 참 힘들죠

저는 5년하고 끊었죠. 부모님은 강원도에 있는 하늘숲추모원에 수목장으로 모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