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부할게 생겨서 독서실을 끊고 저녁, 주말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 여자 공시생입니다.
예민의 끝판왕입니다.
독서실이 고급져서 전좌석이 칸막이랑 문이 따로 있는 개인좌석입니다. 그러니까 한방에 작은 개인실이 20개가 있는거죠.
비싸도 시설좋고 에어컨빵빵하고 공기청정기도 있고 노트북이용실도 있는 곳이 공부에 도움이 될까싶어 결정했죠.
정말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미친여자 한명 들어오기 전까지는.....
여경준비하는거 같은데.....
첫날 방으로 들어오는 문에 발소리 신경쓰인다고 살살 걸어다니라고 포스트잇에 써서 붙혀놨더라구요.
한달간 이용했지만 발소리가 신경쓰일정도는 아니었는데.... 뭐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넘어갔습니다.
그 이후로도 뭐 때문에 뭐 때문에 시끄럽다 이틀에 한번꼴로 붙혀놓더군요.
ㅋㅋㅋㅋㅋ그러다가 한사람이 못참겠던지 그 옆에 포스트잇을 붙혀놓았는데요ㅋㅋㅋㅋㅋ 그 내용이ㅋㅋ
<이 독서실 이용한지 1년된 경시생입니다. 1년동안 소음때문에 공부에 방해된 적 1번도 없구요. 너무 예민하신거 같은데 방을 옮기시던가 귀마개를 쓰시는건 어떠신지.... 그리고 참고로 이 방에서 가장 큰 소음은 당신 점심먹고 낮잠때릴 때 들리는 코골이입니다. 이런걸 내로남불이라고 하지요?>
이런 내용인데ㅋㅋ 제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해서 표현을 못하는데 진짜 필력 세상세상 대박이었어요ㅋㅋㅋㅋ
저녁에만 와서 몰랐는데 낮잠때리면서 코 오지게 골았던 듯 ㅋㅋㅋㅋ
근데 다음 날 저 글쓰인 포스트잇 꾸겨서 문앞에 버려놨더군요.
이때부터 전쟁이 시작이었어요.
문제는 소음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미친여자가 자꾸 에어컨을 끄거나 온도를 높혀놓습니다.
지 빼고 최소 열명은 더 쓰는데 말입니다.
필력오지는 경시생 저번주에 결국 빡쳤습니다.
그 여자가 끄거나 온도 높혀놓으면 그 경시생이 5분도 안되어 다시 켜고 온도 낮춥니다.
이걸 5차례 정도 반복하더니 문앞에 다시 포스트잇이 붙습니다.
여경준비하는 미친여자가 붙혀높은 내용을 보니
<공부하기 가장 좋은 온도는 27도가 아닐까요? 스스로 시원하겠다고 너무 이기적으로 온도 낮추시는 건 아닌가요?>
내 생각과 모두의 생각이 같을 것이라는 큰 착각... ...
바로 경시생 반박포스트잇이 올라왔습니다.
<자 여러분 투표합시다. 에어컨 온도 27도 vs 24도. 이기적인 사람이 이기적인 것을 모르고 타인을 이기적이라 욕하니 이기적인게 뭔지 이기적인 사람에게 이기적인 방법으로라도 이기적으로 알려줘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독서실 안에 13명 쯤 있었는데 결과 9대 빵ㅋㅋㅋㅋ 그러고 그 포스트잇 또 꾸겨져서 문앞에 버려져있음ㅋㅋㅋㅋ
But. 거기서 멈추면 미친여자가 아니죠.
그 짓을 하고도 에어컨가지고 계속 지랄함 미친년진짜 ㅡㅡ
결국 사장님에게 항의가 많이 들어갔던지 에어컨리모콘을 카운터에 두고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저번주입니다. 1주일 동안 논란없었죠.
근데 미친년은 역시 미친년입니다.
오늘 9시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데 리모콘이 없는데 에어컨이 계속 꺼지거나 온도가 높아져 있는겁니다.ㅡㅡ
요즘 핸드폰에 에어컨 리모콘을 대신하는 어플이 있나봐요. 그걸로 에어컨 끄다가 저한테 딱걸림.
제가 바로 사장님한테 다시 말했더니 방금 쫓겨났네요ㅋㅋㅋㅋ 퇴실ㅋㅋㅋㅋㅋㅋ
미친년 18 18 거리면서 짐싸서 나가더니 카운터에서 자기맘대로 환불이 안되니까 내가 잘못했냐고 소리지르면서 난리침.
사장님 경찰부른다니까
아!!!존나짜증나 시발!!!!소리지르고 나갔네요.
야..... 저런것도 공부해서 여경된다고 생각하니 참 무섭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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