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영업 특히 식당이 많습니다.
저도 일주일에 점심은 세 군데 저녁은 술하고 같이하는 곳으로 4~5 군데 됩니다.
일명 단골 집들이죠.
근데 잘되는 집은 줄 서서 밥 먹고 안되는 집은 파리만 날립니다.
좀 실력이 딸리는 식당은 잘되는 식당 옆에 붙어만 있어도 뜨내기 손님 장사로 적자는 안 보는 듯합니다.
가끔 손님이 많으면 근처 다른 식당을 두리번 거리 게 됩니다.
용기를 내서 가보죠.
그리고 몇 숟가락 뜨자마자 눈빛이 오갑니다.
왜 안되는지 알겠다는 무언의 인정이죠.
안되는 집은 재료가 계속 쌓이고 냉장에서 냉동고로 재료들이 오가면서 맛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합니다.
저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다 갔다 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다시 해보라고 말해 볼까?
그래서 쓴 소리 한번 하면 난리 납니다.
우리 집은 그날 식재료는 그날 다 공급 받는다고.
근데 그런 음식에서 왜 오래된 퀘퀘한 냄새가 나고 크레파스, 화장품,상한 고기 녹여 먹을 때 나는 그...
안되는 집 음식은 첫 술에 손님들이 알아 봅니다.
다만 식당 주인은 그게 인이 베겨서 모르는 것 뿐이죠.
그래서 요즘은 새로운 식당에 도전을 안 합니다.
시중에 돈은 많이 풀렸는데 버는 식당만 벌지 못 버는 식당은 시중에 아무리 돈이 깔려도 못 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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