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생겼다.

나는 40대 중반.
거하게는 아니지만 취한 기운으로 편의점에 갔다.
알바생인자 젊은 애가 혼자 있었다.
"어서 오세요."
반갑게 맞이하는 알바 목소리를 뒤로하고 마실 것을 찾으러 갔다. 난 술 마신 후 광동제약 헛개를 자주 마신다. - ppl절대 아님.

"저기.. 여기 헛개가 없는데. 학상. 헛개 하나 찾아주라."
"어? 거 옆에 있어. 잘 찾아봐."

뭔가 이상한 듯한데..

"안 보이니까 내가 찾아달라하지. 그리고 왜 손님한테 반말이야?"
"어. 손님이 반말하면 같이 반말하라고 점장님이 시켰어. 여기. 1500원."

던지려던 헛개를 따고 한 모금 마시고 카드를 밀었다. 잠시 생각에 내가 잘못한 듯하다.

영수증을 받고 나오면서 마지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친구야 수고해. 반말하면 친구잖아. 그치? 밤새 수고하고 다음에 또 봐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