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들 성폭행 성추행으로 문제되더니, 이번엔 삥뜯기까지..

대한민국 외교관은 재외국민 위해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죠.
15년간 일본 살고있고 큰 지진을 여러차례 겪었지만 단언 할 수 있습니다.
전혀 도움 받은 일이 없습니다. 타국은 자국민 안전 위해 사고 직후 전세기 띄워 국민 수송하거나
이동, 대피 방법을 제공받는데 반해, 사고 발생 수일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 스스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더 열받는건 국내 언론에는 신속한 정부 대처라고 나온다는 것. 기가 찰 노릇.

쿠마모토 지진 당시 도로가 끊겨 모든 육상교통이 막혔죠. 지인이 여행중에 혹시 제게 방법이 없나
해서 연락을 주어 늦은 밤부터 혹시 하는 마음에 콜을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주말과 휴일이라지만 급박한 사안을 생각하면 후쿠오카 총영사관에서 비상근무라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듣기로는 다른 대사관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후에 여러 국적 지인들끼리 모이는 모임이 있어 들었는데 중국, 태국 대사관에서도
비상근무를 했고 자국민에게 안내를 했다더군요. 부끄러워서 말을 할 수가 없었죠.
동일본대지진 때도 별반 다를것 없었습니다. 다른 나라 정부발 전세기 다 떠도 대한민국은
안뜨더군요. 일주일만에 뜬 걸로 기억합니다.

또, 휴일문제도 지적하고 싶네요. 일본은 제가 살고 있어 모두 확인하였고 미국도 지인에게 확인했는데
해외공관 자체가 한국공휴일과 해당국가 휴일을 모두 쉬고 있습니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해당국가
공휴일을 따르는게 맞다고 생각되지만 모두 쉬는건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국민들 다수가 생업으로 바쁘고 연차나 반차 써가면서 눈치 받아가며 먼길까지 찾아갔는데,
한국 공휴일이라고 폐관한다고... 물론 미처 확인하지 못한 실수도 있지만 왜 양국 공휴일을 모두 찾아 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아마 다른 나라도 같은 사정이라 봅니다. 외교차량.
민주 정부 들어서고 나서는 그래도 좀 덜보이는데...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은 개판도 아니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유명 관광지 주차장에서 외교번호판 단 현대기아차가 즐비했고 (일본차량으로나 그러던지 참나...)
동네슈퍼, 백화점, 코리아타운 등지에서 사모님 생필품 운반 목적으로 관용차량 사용 현장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업무 시간외 외교관용차량 사용 어렵지 않게 목격 가능합니다. 제말에 동의하시는 재외국민들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외교관들의 주거문제.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중인 지인이 있어 이 부분은 들은 얘기지만,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이야 여러 재외국민 편의나 국격 등 도쿄 도심 번화가에 있는게 당연하다 생각되지만
외교 차량까지 지급하는 마당에 월400에 가까운 비싼 도심의 고급주택에 살 이유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도쿄는 외곽의 시로만 벗어나도 도심의 절반 월세로도 쾌적하고 넓은 주거를 얼마든지 구할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들었습니다.

솔직히 대한민국 3대 고시로 힘든 공부 마친 분들이라는거 모르는 바 아닙니다.
공무원이니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애국심 또한 일반시민인 저보다 월등히 높겠죠.
일정 부분 혜택은 인정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큰일 터지면 강건너 불구경 하듯
본인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늦장만 부리는걸 보면 이런 혜택은 없어져도 괜찮은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해외공관의 실태도 국내 거주하는 국민들께서도 아셔야 한다고 생각되어 끄적끄적 거려 봤습니다.
더 할말이 많지만 이쯤하겠습니다. 문대통령께서 이런 적폐도 싸그리 해결해 주시시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