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난지 6년째 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사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유치원 선생님입니다.
문제는... 직업에 걸맞게 삶의 태도도 이상적입니다.
여자친구의 커리어는 1년, 1년, 1년... 1년마다 이직을 했습니다.
연말마다 한 말은 '여긴 나랑 안맞나봐, 다른 곳 가야겠다.'
새로 면접볼 때마다 한 말은 '여기가 나랑 딱 맞나봐, 이번엔 오래 해야지.'
그렇다고 직장에서 할일을 못하는건 또 아닙니다.
저는 해가 바뀔 때마다 여자친구를 뜯어말려왔습니다.
'전부 그나물에 그밥이다. 너가 계속 자리를 옮겨봤자 니 커리어가 걸레조각 될 뿐이다. 차라리 뺀질거리면서 오래 남아있어봐라'
항상 매 년 말리고, 혼자 속 끓이고...
한번은 여자친구가 혹사당하는걸 보고 당시 인근지역 교육장이었던 아빠가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도 본인이 떠나면 된다면서 말렸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비리유치원으로 이미 관록이 있는 곳이더라구요.ㅎㅎ
올해 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여자친구가 현직장에 계약갱신할때 긍정적으로 답해놓고
주변에 그만두는 교사의 도발로 인해 꽤나 변덕적으로 새로운 곳에 면접을 봐서 합격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제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근데 왜 1년마다 이직하신거에요?'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옐로우라이트가 켜진거지요...
게다가 지금 현재 다니는 곳과의 마무리도 꽤나 좋지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청나게 추궁을 했고
여자친구는 '나도 속상해. 오빠는 내편들어줘야지,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된다.'
저는 '내가 지난 몇년간 속상한거 기억은 못하냐, 나는 널 욕할 지분이 있는 사람인데 뭘 또 감싸달라는거냐'
이런 첨예한 의견으로 어제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제가 주작한다, 6년된 여친 두고 소개팅했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해명글도 적었습니다.
http://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etoboard01&wr_id=753462
(동물)
본인 삐진거 엄청 티내는 댕댕이.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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