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어젯밤에 꿈속에서 친구가 나타나

"나는 죽지 않았어, 난 괜찮아" 라며 웃었다.

괜찮긴 개불...

임마, 넌 괜찮지 몰라도 나는 괜찮지 않거든.

가끔 네가 생각나서 난 괜찮지 않아, 그때마다 술이 생각나고 끊었던 담배 연기가 그리워진다고.

그래 잘 죽었다, 자식아, 총각귀신이 되니까 좋니...

오늘 밤은 제발 꿈속에서 나오지 마라, 전혀 안 보고싶거든.

넘나 그쪽 세상에서 행복한가봐, 얼굴에 살이 포동포동 올랐더라

그래 잘 살아, 또 죽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