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수거를 보면서,,

오늘 아침에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가족의 인터뷰를 들었어요.

문재인 정부 들어서며 청원 1호로 신청할 만큼 간절한 사연이 이제사 실제적인 수색에 들어간지 사흘만에 블랙박스를 수거하고 이후 나흘만에 실종자로 보이는 사람의 뼈를 발견했다고 하는데..

매우 반갑고 놀라운 일이지만,,한편으로는 이렇게 쉽게 찾을 걸 여태 왜 지지부진했을까 하는 서운함도 크게 작용하네요.

실종자의 누님이 인터뷰하며 스텔라데이지호의 선박회사인 폴라리스시핑의 다른 선박의 문제점 및 구조의 절차 등을 얘기하는데,,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공부를 하셨더군요.

문득 아니, 왜 사고 후에 마음을 추스려야 할 실종자 가족이 늘 이런 문제의 전문가가 돼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크게 듭니다.

정부, 혹은 해당 회사가 어딘가 혹은 누군가 책임을 지고 가족에게 이런 사고의 정확한 문제와 대응책을 마련해 주지 못하니 늘 가족이 전문가가 돼 기자를 찾아 다니고, 스스로 문제점을 파헤치는 구조적인 문제가 되풀이 된다는 생각이네요.

실종자 가족에게 포인트를 맞춰 무슨 대응이든 마련했다면 이런 서운함이 생기진 않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블랙박스 또한 심연에서 건져 올린 후 바로 해독업체에 보내지지 못하고 현재 이시간에도 물밖에서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며 계속 부식되고 있다는 얘길 들으며 아,,아직 실종자 가족에게 포인트를 둬 일처리 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요원한 일인가,,하는 우려마저 드네요.

부디 하루빨리 블랙박스 해독을 통해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길 바라고, 유족의 깊은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는 정부 및 해당업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실종자 가족 여러분,, 아무쪼록 기운 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