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방송 출연 연예인 외모 다양성 지침 그거 있자나요

그거 처음 보고 들었던 생각이 여가부가 지각 없이 남의 나라 PC를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보다 인권운동이 앞선 본토의 PC가 주장하니까 우리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밖에는 안보이더군요.

본래 본토 PC들이 다양성을 이야기할 때 인종과 성적지향인데, 과연 지금 우리나라 방송이 이런 다양성에서 부족하냐?

일단 홍석천이 지금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꽤 되죠? 그리고 이미지도 긍정적입니다.

하리수(2001년 데뷔)는 호주제와 동성동본 결혼금지(2005년), 간통죄(2015년)가 폐지되기도 이전에 이미 꼬추 떼고 가수로 큰 인기를 얻었을 뿐 아니라, 남성과 결혼과 이혼에, 지금도 잊을만 하면 가십에 오르시죠.  인기가 예전만 못한건 그 형이 트젠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그 형 음악이 트랜드에 안맞을 뿐입니다.

게다가 초비만 네명이 양껏 밥먹으러 다니는 프로그램에, 이국주도 당당히 방송중입니다.

샘 오취리는 그냥 한국인 취급에, 흑인 혼혈인 인순이, 윤미래 게다가 최근엔 현재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모델 중 한명인 한현민은 입 안열면 한국애인 줄도 모릅니다.

게다가 동남아에서 시집 온 분들 사는거 보여주는 프로가 몇 개며, 이번 지침의 주요 표적인 여성 아이돌은 이미 그 자체가 다양성입니다. 멤버들의 국적이 한중일을 넘어 동남아까지 흔해진 마당에 더 어찌 다양성을 보장하란건지

이건 단순히 본토 PC들의 다양성을 아전인수격으로 여성의 외모 대한 다양성을 보장하라는 억지에 끼워맞춘거죠.

위의 예시들이 일부다 라고 주장한다면 전체 일반인과 연예인 중 저들의 비율을 놓고 보면 크게 차이가 날까요? 소수자는 미디어에서만 소수가 아니라 전체에서 소수이기에 소수자라고 불리는겁니다.

다양성은 이런 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자는거지, 같은 인종 안에서 외모의 다양성을 도대체 어떻게 인정하라는겁니까?

지침에서 예시를 든 하얀 피부, 날씬한 몸매라는 예시도 어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오래 전 댄스그룹으로 데뷔한 윤미래씨와 그 무렵에 잼인가 거기 춤 잘추던 형 하나 있는데.. 등으로 통통 튀는거.. 그 형도 흑인 혼혈이였고.. 게다가 안무가 주가 되는 아이돌에 비만인 아이돌을 기대한다면 개가 웃을 노릇이죠.

이런 해괴망측한 궤변이 나온건 그저 지각없이 다양성을 이 나라 정세에 끼워 맞추려니 저런 병신같은 논리가 나온거죠. 정치적 올바람 듣기에는 꽤나 전보적이고 인권지향적이고 좋은데, 우리나라만큼 다양성이 존중받기도 힘들텐데 어쩌다 되려 본토PC들에게까지 비아냥을 들을 외모지침이 나왔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