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파이스'가 이 같은 제목으로 한국 경제를 배우자는 내용을 담은 칼럼을 최근 게재했다. MBA(경영대학원)로 유명한 스페인 명문대 에사데(ESADE)의 하비에르 산티소 교수는 이 기고에서 "외환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 경제를 스페인이 주목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또 "스페인이 월드컵 우승 경력과 세계적인 프로축구 클럽을 거느리는 것을 자랑으로 내세우는 동안에 한국은 (축구 리그가 아닌) 경제 리그에서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인구수(한국 약 4900만명·스페인 약 4700만명)와 부존자원이 부족한 점 등이 비슷한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광대역 인터넷망을 보유하는 등 디지털화에 성공해 세계경제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는 것이다.
산티소 교수는 "삼성이라는 기업 한 곳이 보유한 특허가 스페인 기업 전체의 특허보다 많고, 교육에서도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상위 수준인 데 비해 스페인은 30위권 밖이다"며 "스페인이 경쟁 대상으로 삼아야 할 국가는 더 이상 독일이나 미국이 아니라 한국과 같은 신흥 강국"이라고 했다.
기고는 또 한국은 경제 위기에도 교육과 혁신 분야에 과감히 투자한 반면, 스페인은 경기 회복을 위해 예산 삭감에 급급해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1960년대엔 스페인과 중남미 국가들보다 가난한 나라였는데 지금은 GDP(국내총생산) 규모에서 스페인을 앞질렀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04/20150304001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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