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고 숲속에 잠든 3살 어린이..키우던 반려견이 보호

22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3살 여자 어린이가 숲속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고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조대는 헬기를 동원하여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악천후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다음날인 21일 아침이 돼서야 아이를 발견했다.

어린이는 집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집을 찾아 헤매다가 방향을 찾지 못해 깊은 숲으로 들어간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아이는 반려견의 보호로 숲속에서도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는 귀가 잘 안 들리고 시력이 나쁜 17살이나된 노견이었지만 빗속에서 어린이 곁을 지켰다.

소녀를 발견할 당시 가족의 목소리와 냄새를 맡은 반려견이 아이가 있는 곳으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소녀는 긁힌 상처가 있을 뿐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

현지 주 경찰은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한 공을 높이 평가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가족은 “ 수십 년간 함께해온 반려견이 가족을 지켰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맙다 ”고 말했다.

이어 “개와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처럼 지내고 싶다”며 “개는 사람의 친구라는 말을 몸소 느꼈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