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안내견이 다가오는 건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길에서 안내견이 다가온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근 소셜 미디어( SNS )에 사람을 돕는 ‘안내견이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는 이유’와 이에 대한 대처법이 소개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SNS 에 글을 올린 여성은 자폐증과 간질(뇌전증)로 2년 전부터 안내견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사연 속 여성이 키우는 안내견. 주인이 쓰러지면 곧장 사람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도록 훈련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여성은 안내견과 길을 걷던 중 자리에 넘어지는 작은 사고를 당했다.

이를 본 안내견은 주변 행인에게 다가가 관심을 끌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안내견의 행동을 이해 못 한 사람들은 개를 피하거나 쓰다듬는 등 도움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했다.

한 여성은 안내견을 때리며 쫓아내는 등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성이 키우던 안내견은 주인이 쓰러지면 곧장 사람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도록 훈련받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았던 이유에서다.

다행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여성은 혹시나 모를 사고와 자신과 같은 병으로 안내견의 도움을 받는 이들을 위해 “주인 없는 안내견이 다가오는 건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라며 사람들의 이해를 호소했다.

미국 안내견 협회 등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훈련받은 안내견들은 행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도록 교육받는다.

하지만 앞서 여성의 사례처럼 도움이 필요할 경우 사람에게 다가가 주변을 빙빙 돌거나 바지를 끌어당기는 등의 행동을 한다. 

이때 사람이 공포나 혐오감을 느끼지 않도록 짖지 않고, 물거나 으르렁거리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는 말은 수년간 특별 교육받은 안내견에 해당하는 말이다.

안내견은 교육·훈련기관명 등이 적인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사연을 올린 여성은 “간질 발작을 일으키면 구토로 기도가 막혔거나 머리가 땅에 부딪혀 위험한 상황”이라며 “안내견이 주인 곁을 떠나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러한 안내견이 어디선가 다가와 당신을 바라본다면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작은 관심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안내견은 교육·훈련기관명 등이 적인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한편 여성의 호소는 미국 ABC 뉴스 등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방송은 쉽게 접하기 힘든 이유 등으로 안내견에 대한 상식과 상황별 대처법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며 주인 곁에 있는 안내견의 관심을 끌거나 손으로 만지면 안 되고, 특이·이상행동은 위험을 알리려는 신호라고 전했다.

* 뇌전증은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인자가 없음에도 뇌전증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만성화된 질환군이다.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2&aid=0003283782&date=20180625&type=1&rankingSeq=9&rankingSection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