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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그림성장기

행복하세욤 2017-12-13 (수) 23:12 조회 : 11507 추천 : 16

입체파로 빠진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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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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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un0126 2017-12-13 (수) 23:47

그림의 역사를 아시면 간단한 문제인데요
또한 음악의 역사도 같고 소설등 예술의 역사는
모두 같습니다
아무리 잘해봐야 과거에 누군가가 한적이 있으면
아류 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무리 태평소와 기타를 접목시켜 힙합곡을 멋지게 써내도
서태지와 아이들 따라한거 아니냐? 라는 평가를 벗어날 수 없고
제가 아무리 죽이게 재미나게 주인공이 누명을 쓰다 벗어낫는데
알고 보니 주인공이 범인이었단 영화를 기가막히게 만들어도
식스센스 아류작일 뿐이다 재미있는 짝퉁영화 정도로 남겠죠
과거에도 모든 예술가는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 하며 새로운 지평을 뛰어넘으려고
노력했고 성공해낸 사람만이 이름을 남겼습니다
요즘 점하나 찍고 예술이다 하는 사람들도
그걸 맨 처음! 해냈기때문에 예술로 인정 받은거지
제가 점찍어서 팔면 안팔리겠죠...
그리고 그뒤로 다른 사람들은 점찍어서 예술이다
못합니다 해봐야 짝퉁소리 들으니까요
그래서 또 새로운걸 찾아서 하고 있죠
음악도 지금 비틀즈 같은거 해서 인기 끌고 돈은 벌 수 있겠죠
하지만 비틀즈 아류일뿐이다 라는 평가를 받겠죠

딸치광이 2017-12-13 (수) 23:14

그냥 지 좆대로 그리는거임

Ast가브리엘 2017-12-13 (수) 23:14

정말 가끔 피카소 그림 못그렸다고 하는 놈들 보면 진짜 아는척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걸 깨달음..

12세때 그림은 정말 소름이 돋네요

Ast가브리엘 2017-12-13 (수) 23:18

음..RPG로 따지자면

정석대로 만렙에 끝판까지 다 깨고 할짓이 없으니

변태 테크트리로 키운다고 볼 수 있으..려나요?

돈까스정식2인분 2017-12-13 (수) 23:53

하스스톤으로 하자면 옥냥이?

지퍼와큰나물 2017-12-14 (목) 10:32

어~ 이상하게도 이게 수긍이 됨. ㅋㅋㅋ

hebrews1 2017-12-14 (목) 10:48

오..
진짜 묘하게 수긍이 간다ㅋㅋㅋㅋㅋㅋ

로티넨 2017-12-14 (목) 22:31

저도 이 의견에 동감. 뭔가 새롭고 뻔하지 않은 창작거리를 찾다보니 저런 그림을 그린게 아닌가 싶네여

백설화향 2017-12-15 (금) 14:07

예술도 유행?이라는게 있는데 ...
현대 예술은 단순화? 단조화가 목표입니다.

현대 대표화가 피카소와 대표작가 헤밍웨이는 한명은 그림을 그리고 한명은 글을 쓰지만...
서로 단순함으로 주제를 표현하죠.

즉 단순화 해서 보는이에게 생각을 하게끔 하는것도 있습니다.
현대 예술이 이런 흐름이 된것도.

과거와 달리 식자율?이 오른것도 한 이유합니다.

고추냉이과자 2017-12-13 (수) 23:17

틈새시장..

ghsl70 2017-12-13 (수) 23:17

그냥 눈에 보이는걸 그리는걸로는 만족을 못할정도로 영감이 막 떠올랐나봄

ddkEE 2017-12-13 (수) 23:21

누군가는 그러던데요.. 어릴땐 그냥 본걸 그렸었고 점점 깨닫게 되어 4처원 5차원 고차원적인걸 느끼고 영감을 받다보니 2차원의 캔버스엔 저렇게 그려지는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

Gollira 2017-12-13 (수) 23:21

추상화의 영향을 아프리카의 쇼나 조각상을 보고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도 그들에게 들은이야기.

kaiji 2017-12-13 (수) 23:22

사진의 발명으로 사실주의는 무의미해졌죠

포스로드 2017-12-13 (수) 23:23

넘어 그 넘어를 보는 차원의눈을 뜬거일지도....

고광민을국대로 2017-12-13 (수) 23:23

기존의 것을 마스터한 후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죠.

noke1 2017-12-13 (수) 23:23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 인간이 표편할수있는 범위 이상의 것을 표현 한것 같습니다
우리의 눈이 바라 보는 것은 사물의 본 모습을 보고 형상화 하며 인지 합니다
피카소는 이미 그경지를 넘어 섣고 인간이 표현 할수 있으면서 어느정도 인지가 가능한 수준의 그림을 그려 나간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무엇을 표현 하려 했는지 이해할수 없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형태의 그림이라 판단 될수 있습니다
직접본 피카소의 그림을 느낀 당시의 표현대로 이야기 하자면
인간이 인식할수 있는 선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예술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피카소는 그이상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눈앞에 나무를 보고 있었다면 피카소는 그뒤 숲을 보고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나씨마러 2017-12-13 (수) 23:25

뭐 피카소 연구자들은 어릴적부터 정신 분열이 있었고 그게 심해져서
작품으로 까지 연결됐다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정상적인 상태에서 그린건 아닌것 같아보입니다.

행복하세욤글쓴이 2017-12-13 (수) 23:28

저도 이말에 한표.근데 여인이 죽고나서부터라는 소리가..

처릿 2017-12-13 (수) 23:33

그림 영역을 확장했다고 보는게

행복하세욤글쓴이 2017-12-13 (수) 23:39

시대적으로 추상파 입체파가 유행하는 시기라 그랬을까욤?
아님 사상적 큰 변화가 된 계기가 있었는지..

nakan 2017-12-13 (수) 23:38

50세 그림은 얼굴 부분 보니 정면과 옆모습이 보임 .. 그 노인과 소녀 착시 그림이 생각나는 그림이네요.

BlowUp 2017-12-13 (수) 23:41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일반인들눈으로는 피카소그림을 이해하기 힘든거겠죠

나씨마러 2017-12-13 (수) 23:44

그림이 언제부터 일반인을 알 수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거지같은 작품도
천문학적인 돈으로 거래되어 작가의 명성이 드높아지면 이해할 수 없어도
대단한 작품으로 인식되어야 하는건지 참 알 수 없네요..

BlowUp 2017-12-14 (목) 08:28

그가 이미 어릴때 일반적인 형식에서 정점을 찍었고, 새로운영역의 선구자임을 고려할 때 진정한 예술가라고 인정해주는거죠.
정체성도 없이 조세탈피용으로 찍어내는 상업적 추상주의작품, 초현실주의 그림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불알 2017-12-13 (수) 23:43

외계인을 만났나? 아님 뽕?

라체니 2017-12-13 (수) 23:45

잘 큰 원딜이 갑자기 AP트리를 타기 시작했다.

jjun0126 2017-12-13 (수) 23:47

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jjun0126 2017-12-13 (수) 23:52

그런식으로 천제 였던 피카소는
고전주의 뭐 르네상스 바로크 그리고 낭만주의적 그림까지 다
마스터 하고 그냥 그림 잘그리는 그림쟁이로 남을 것인가
고민이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해봐야 옛날에 다른 사람들이 다 했던건데요
모작이나 하고 초상화나 그리다 끝났겠죠
그러다가 2d에서 3d를 표현해내는 아무도 하지 않았던 그림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역사에 남았죠

빡유 2017-12-13 (수) 23:59

이게 맞음. 그림들 보면 역사흐름대로 흘러가는듯?
미학에서 큐비즘은 정말 어마어마한 충격을 줬죠...
기존의 규범과 규칙들을 다 박탈하고 새로운 양식을 창조해낸다는건 정말 대단한거죠

jjun0126 2017-12-14 (목) 00:03

간단하게 설명하면
처음에 그리스에서 조각하고 그런애들이 있었습니다(고전주의)
그리다가 교회가 득세하고 그러면서
성경그림도 그리고 성당에 유리도 이쁜거 껴놓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죠(르네상스)
그러다가 아 성경 그림을 더 이쁘게
그려보고 싶은데 음 비슷하네? (매너리즘)
지금도 비슷한거나 하는 애들로 불리죠
그러다가 루이 왕 아저씨가 왕국에서 하던 스타일을
루이 아저씨 죽고
귀족들이 따라한게 로코코
그러다가 다시 엤날로 돌아가서 나 옛날 그림그릴래 하던게 신고전 주의
그러다그루드 쭉쭉지나 아 난 사진 처럼 똑같이 그려볼래
어떤사람은 야 밤에 보면 빛번짐도 있고
사람눈이 어떻게
그러냐 난 내가 보이는데로 그릴래 한 몽크느
귀짜른 아저씨도 있고
그러다 피카소가 나왔죠
그런데 보니까 앞에 미술가 들이 왠만한건
다한거에요 그래서 저렇게 됬죠

Ast가브리엘 2017-12-14 (목) 00:40

제가 본 글들 중 가장 와닿네요ㅎㅎ

리자드맨소프트 2017-12-14 (목) 22:36

오 추천~~ 확들어오네요

ΖΞΝΙΓΗ 2017-12-14 (목) 02:23

추천!! 가장 공감 되는 글이네요!!

Alox 2017-12-13 (수) 23:50

아방가르드!
센세이션!
예술의 중요한 덕목이죠 ^^

bjrddr 2017-12-13 (수) 23:53

2차원 캔버스에 3차원의 영역을 그려낸것이 피카소 작품의 의미이라고 알고있습니다만
왜 3차원의 조각 영역으로 빠지지 않았을까요? 입체를 캔벙스에 작업하려다보면 스스로도 답답했을것같은데요

텅빈머리 2017-12-13 (수) 23:57

최근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추사 김정희의 필체에 대해 얘기하면서 피카소에 대한 얘기도 하더라고요.
자세한건 기억안나지만
자연그대로를 그리는데 경지에 올라서 더이상 그릴게 없어져서
추상의 세계로 넘어갔을거라고 예상을 하더군요.

코신 2017-12-14 (목) 00:12

15세 피카소만큼 그리고 싶다

바네바네 2017-12-14 (목) 00:14

피카소 50세 그림 9등분해서 보시면 재밌을겁니다.

Nihonbas 2017-12-14 (목) 00:18

안똘 2017-12-14 (목) 00:19

ㅈ문가들이 등장해따

jhshead 2017-12-14 (목) 00:34

저런 창의적인 표현력이 더 소름돋음..

저녁비 2017-12-14 (목) 00:52

피카소를 지금의 피카소로 만든 작화의 경지...

뜨리미 2017-12-14 (목) 02:32

조숙한 천재였음.

어릴때부터 그림 잘그리기로 유명했고 벨라스케스 그림을 매일 보면서 나도 저런 화가가 될꺼다라고 하면서 커옴.
그러다 20살이 되자마자 스페인에서 데뷔전시를 하는데 폭삭 망함.
10대때는 또래에서 천재였지만 성인이 되면서 전 연령대가 경쟁자가 됨.
2번의 전시를 그렇게 망하고 자기는 벨라스케스가 될수없고 조숙한 천재였을뿐이라는 걸 깨달음.

돌파구를 찾던 중 입체파의 시초라 할수 있는 친구의 그림을 보게 됨.

이거다라는 생각에 6년을 잠적으로 하고 입체파만 파기 시작함.
그렇게 27인가 28에 입체파 그림으로 전시를 하고 대박이 남.

정신 분열 이런거 다 말도 안되는 게 입체파가 자기께 아니였고 지금까지 배운걸 뒤엎기 위해 피나는 연습으로 만든 화풍이 입체파임.
정신적 문제로 인한 어느날 갑짜기 나온게 아님.
전략적으로 친구꺼 모방을 시작으로 어릴때 명성을 이용해 자기가 먼저 성공한거

물론 잠적 기간중 배운 걸 잊고 지금까지 그림 습관을 버리기 위해 수만장의 에스키스와 드로잉을 했을만큼 진짜 죽자 살자 연습했음. 이 부분이 대단한거

재능이 있을수록 어린나이부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만의 화풍이 생기고 습관과 취향이 생기는데
그걸 노력으로 지워냈다는 게 정말 말도 안되게 대단한것
이것때문에 피카소는 가치 있는 화가라고 할수 있음.

그래서 복기전시에서 사람들이 놀라고 인정받은 것도 있고
그 전에 어떤 화가였는지 몰랐다면 그 정도로 빨리 성공하지는 않았을 것임.

창군 2017-12-14 (목) 03:06

왜 난 9살에서 성장이 멈춘 것일까?

만화가가 꿈이었다..... 그림을 못그려 포기했다.

피카소의 유명한 일화(?)가 피카소가 가난한 사람을 위해 집을 그리면 집이 되었답니다.

나도 한채만 그려줘 ㅠㅠ

nervous 2017-12-14 (목) 04:18

전문가들 아는척 시작햇네 ㅋㅋㅌ

연쨩ㅎ 2017-12-14 (목) 07:50

2D인 캔버스에 2D로 그림그리는것은 마스터 하고 재미없으니까

3D로 그려볼까 해서 2차전직하듯 3D로 갈아탄거죠

2D는 겁나 잘그리는데 입체로 들어갔다는건 딱봐도 이유가 나오지 않나 ㅋ

여린바람 2017-12-14 (목) 08:16

대단한 사람..

멀리가는길 2017-12-14 (목) 10:20

댓글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양말2개 2017-12-14 (목) 10:25

게임 만렙찍고 템 다 맞추고 나니 할게 없어서 코스튬 모으면서 자기 마음대로 템 셋팅하고 다니는 느낌?

늑대의의혹 2017-12-14 (목) 10:30

그알못이지만

피카소 사실주의일때 그린 그림들 보면

소름돋게 사진같던데요.. ㄷㄷ

진심 어마무시 ㄷㄷ

그러다 사진기가 발전되면서

인상주의로 빠진..

지금 사실주의적 그림 찾아봐도 소름돋게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코콩이 2017-12-14 (목) 12:42

예전에 다큐에서 보니,
일반적으로 그림만 보면 그냥 대충그린거라든지 너무 추상적이다라는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스케치들과 밑그림들이 발견되면서 재조명되었다고 하더군요.. 하나의 사물에 대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그림을 그리고, 그 다양한 각도의 것들을 하나의 평면에 넣기위해서 또다시 조합하고 쪼개는 과정을 거쳤다는군요... 이게 하나의 사물이 아닌 여러개의 사물일경우는 더많은 밑그림들의 조합이 필요했겠죠...
60세넘어서는 아이들의 관점에 관심을 갖고 그걸 이해하기 위해서 또한 노력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른들이 보면 무슨그림인줄 모르는데, 아이들은 보자마자 바로 알아보는 그런 그림을 그리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어른들이 보면 아이들의 그림들이 뭔가 엉성하고 이상하게 느껴지고 하는데, 오히려 그러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들의 시야를 이해하기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하네요...
천재이면서 또한 자기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사람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