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이 에피소드가 제일 슬펐죠

부모님이 평생 내 곁에 있어주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왜 잘하지 못하는걸까 나는 왜이러고 사는걸까
후회 또 후회를 하네요

유ㅅ유

크윽 ㅠㅠ 엄므아 ㅠㅠㅠㅠ
지금 전화하면 화내겠죠.
내일이면 까먹을 텐데.
이렇게 또 불효자가 되는구나.

이내용이랑 거의 상관없는거긴한데  CSI뉴욕 시리즈에서 반장님이 아내가 남긴 유품? 이라고할지  낡은 비치볼의 바람을 뺄수가없다  아내의 숨결이 공 안에 들어있어서...  라고 했던게  이런 유품관련한 이야기중에 너무 인상깊게남아있어 생각이났네요..

엄마랑 애틋한 거 보면 신기..
우리엄마는 박사몬데..

저도 엄마보단 아빠가 더...
어릴때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아직도 무서움

예전에 학원 다닐때 강사님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말씀해주셨는데
어리셨을때 인천 바닷가에 사셨답니다
집이 없어서 집을 짓는데 짓는 도중에 공무원들이 와서 부순대요. 불법건축물이니까.
근데 다 지은 집은 부수지 못하게 되어있어서 빨리 지어야 한답니다
힘들게 집을 지어서 살 만큼 엄청 가난하셨대요
그런데 강사님 초등학생때인가 중학생때인가 부모님 두분 다 돌아가셨답니다
동생과 둘이 남겨졌는데 장례식장에서 친척들이 서로 안맡겠다는 말 듣고 동생이랑 둘이 살겠다고 결심하셨대요
어떻게 어떻게 살아지더랍니다
선생님은 철도고에 진학하셨고 졸업하자마자 새벽기차 운전하면서 노란 불빛 아래서 대학 진학공부를 하셔서 시립대 세무학과에 진학하셨습니다
조교를 하면서 회계사 공부를 하셔서 회계사 1차와 2차에 합격하셨고 회계법인에 들어가서 일 하시다가 3차 시험을 봐야하는 상황이었대요
그런데 3차 시험 접수일자를 잘못 아셔서 3차 시험을 못보고 다음해에 봐야하는 상황이 되셨습니다.
시간은 많은데 3차 시험에 있는 세법과목이 정리가 잘 안되고 너무 방대하여 직접 정리해보셨는데 정리를 잘 하셔서 회계사들이 돌려볼 정도였다고 하더라구요
다음해에 3차 시험을 보고 정식 회계사가 되셨는데 그 해부터 회계사 1차 시험에 세법이 들어가게 되어서 출판사에서 세법 정리한 것을 출판하자고 연락이 왔답니다
그렇게 국내 최초 세법 수험기본서를 출판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형제가 모두 회계사로 생활하고 계시답니다

여기까지 선생님께 직접 들은 이야기고 그 학원에서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그 선생님께서 아들이 하나 있으셨는데 강의 도중에 아들이 사고로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남은 강의를 모두 마치고 가셨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거 보니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