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 애기들이랑 마시다 보내고 글 쓰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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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운영중이다 보니 젊은 친구들(20대초반)과 술을 자주 마시내요..

술집 운영한지는 5년 차이고 제 가게 한지는 10년전에 했고 요식업은 25년 넘어가다 보니 항상 어린 친구들과 일했습니다..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했지만 결혼 못해서 노총각입니다. 

한때는 이렇게 살다 외롭지 않을까 했는데 요즘은 그냥 저냥 행복합니다.  한때는 어린 친구들과 몇 번 사귄적도 있는데 나이 먹고 성욕이 줄어들다 보니 사귀는 거 보다 오래 볼 마음으로 귀하게 여기는게 잼있내요. 

 같이 일하는 친구들을 어리다고 무시 하지 않고 10년이던 30년이던 오랜 기간 보고 싶다 보니 무조건 잘해주기에 주변에 꽤 많은 친구들이 남아 있내요. 요리 처음 했을 때 알던 친구는 이제 결혼해서 애도 있고 그 애가 초등학교 들어간 친구도 있어요...

그 친구들이 짧게는 1~2달 길게는 1년에 한두번 봐도 수십명 이다 보니 외로울 틈은 거의 없습니다.  자랑 할려는게 아니라 처음에는 이런 가벼운 술 친구가 의미가 있을까 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뀐게 바라는게 없다보니 행복합니다. 지금의 수십명 친구들도 어느 순간 아무도 안 남을 수 있겠지만 그거 걱정하면 누구랑 친해지던 불안 할꺼라고 생각하내요. 

마음을 비우고 그냥 놀러 오면 서로 개드립 치다가 예기 들어주고 그냥 농담이나 하고 와서 인사만 하고 간다고 안 삐지다 보니 이제는 걱정 해결해주는 사람 처럼 자주 옵니다.

별의별 고민을 들어줍니다. 물론 정답을 예기하는 비율은 거의 없어요... 그게 가능하면 그걸로 돈을 벌었겠죠...

제가 잡지식은 많지만 누구 인생을 가르칠 정도 수준은 아니라 그냥 들어주고 내 생각만 말합니다. 최대한 말을 적게 한다고 하지만 항상 후회 해요.. 더 들어줄껄... 내가 그말은 안해도 알껀데 왜 했을까 하면서...

제가 올린 요리쪽 글 중에 버섯곤약 요리가 있습니다. 오늘 그 요리 해서 지금 알바하는 친구랑 둘이서 10시쯤 시작한 술자리가 6시에 끝났내요...

음악 예기 시작해서 남자 문제 부터 진로 문제까지.... 

남자 문제는 일단 나이가 어리니 경험을 많이 해라 피임만 조심하고 돈 문제만 없으면 손해 보는거 없다라는 예기를 했고 진로는 일단 교수님 한테 상담 신청하고 최대한 정보를 모아서 선택의 폭을 넓혀라 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제가 대충 아는 분야지만 관심 없어진지 오래 돼서 그냥 모른척 하고 너라면 잘할꺼다 대신 죽을 때 까지 열심히 해봐라 안죽는다 졸업하고 취업하면 그게 기본값이다 열심히 하는건 의미 없다... 제 조언은 항상 이런식이에요.. 그런데 너무 좋아하더 군요... 

그 모습 보니 괜히 뿌듯해지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조언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좋으니 기분이 좋내요...

가끔 새로운 정보도 듣습니다.  그나마 재밌는건 연애인쪽이 확실히 재밌내요... 이쁜친구들이다 보니 연애인들과 놀일이 가끔 있다 보니 1년에 한두번 보는 친구들은 제가 말할 기회가 없어요. 1년동안 쌓인 에피소드 그냥 영화보는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