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고 다섯 시 반 부터 새벽 세 시까지 달렸습니다.
중간에 뭐 먹는다고 한 한 시간 정도 쉰 거 빼고는 계속했습니다.
인던 많이 돌고 서브퀘 하나하나 다 하느라 렙은 19 찍었네요.
최적화 이야기 많이 나오던데, 일단 저는 풀옵으로도 별 이상없이 돌아갔습니다.
근데 다른 분들 렉 이야기 많은 거 보면 분명 최적화에 문제가 있기는 한가 봅니다.
그래픽은 개인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MMORPG는 무엇보다도 '인지'가 쉬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부족함은 없습니다.
물론 '화려함' 면에서는 워낙 좋은 게임들이 많으니 비교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게임 UI는 확실히 아이온 느낌이 많이 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게임이 예전 MMORPG 향수가 짙습니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고 좋았는데, 때문에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갈릴 거라 생각됩니다.
예상하기에는 저처럼 예전 MMORPG 좀 하셨던 3~40대 직장인들 입 맛에는 맞지 않겠나 합니다.
'아스텔'이라는 카드 수집해서 키우는 소환수와 같이 싸우는 방식도 생각보다 잔재미가 있습니다.
자칫 쉽게 지루해지고 현자타임 올 수 있는 걸 일정 부분 상쇄시켜줍니다.
다만 이 시스템이 과금과 관련해서는 엄청난 부담감을 줄 수도 있겠다 싶긴 했습니다.
일단 지금은 인던에서 카드가 나오기는 하는데, 마음만 먹으면 무한 과금도 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서요.
사실 강화나 보석 등등 다른 컨텐츠나 시스템 쪽으로도 과금 부분에서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랜덤이 너무 많고, 마음에 안들면 초기화시키고 다시 강화하는 방식이더군요.
아시다시피 랜덤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거고, 넥슨이 그런 독에 물 붓게 만드는 거로는......
그래도 게임 자체가 재밌었다는 건 확실했습니다.
즉, 편안하게 하루에 몇 시간 씩 꾸준히 할 게임으로는 나쁘지 않겠다는 느낌입니다.
인던도 똑같은 인던이 솔플용 파티용으로 되어 있어서, 혼자서 돌아도 되고 파티로 돌아도 됩니다.
저도 파티로 한 번 혼자서 열 번 돌았는데
아스텔이나 템 다 잘 나오더군요.
어차피 무슨 게임이든 네임드 되려면 돈이고 시간이고 깨지는 건 똑같을 테니 그건 별론으로 하겠습니다.
간만에 게임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예전에 밤새던 기억도 나고 참 좋았습니다.
주말에도 계속 달릴 생각입니다.
혹시 고민 중이시라면 한 번 시도해보셔도 괜찮지 않겠나 싶어 쓴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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