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방을 2년 운영해 오면서 생긴 에피소드들...

[자유게시판] 목공방을 2년 운영해 오면서 생긴 에피소드들... [댓글수 (115)]

파주목공방 2018-06-03 (일) 13:37 조회 : 28582 공감수 : 67

안녕하세요.

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목수입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그냥 넋두리처럼.. ㅎㅎ 편의상 음슴체를.... 용서해주셈 ㅋㅋㅋ

1. 사람은 정말 믿을게 못됨

개업 초기에 공방에 주문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공방이 노는 것이 아깝기도 하고.. 해서 취미회원을 받았슴

문의가 오는데 대부분 비용과 교육방식 교육이 끝난 이후 작업방식을 설명하면 자신에게 맞으면 다니는거고, 아니면 안 다니님..

이게 상식

그런데 정말 다닐 것처럼 자리를 남겨놔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슴..

그땐 참 경험이 없어서 알겠다고 그 이후에 문의가 와도 자리가 없다고 함...

그리고 연락하겠다는 날짜가 되면 연락 없음... 전화해도 안 받음....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있음.... 지금은 입금 되기 전엔 그냥 다 쌩...

매달 1일 개강인데 너무 급한 일 때문에 다음달 20일부터 다니겠다고 함.... 알겠다고 함...

다른 문의 와서 그 사람이 먼저 계약해서 다니기 시작하면 그냥 쫑...

지금 취미회원 형님 한 분(이 분이 2개월 이후에 다니겠다고 하신 분)만 정말 이후에 연락와서 취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음..

그 외에는 연락조차 없음...

정말 돈을 믿지, 사람을... 특히나 그 말은 믿지 못하게 됨... 후~

2. 완금 아니면 작업을 시작하지 않음

정말 초기에 이걸로 환장할 일이 몇 번 생김..

이번주 주말에 급히 받아야 하는데, 돈은 목요일쯤 입금하겠다고...연락이 옴..

처음엔 정말 미련해서 "아니 이렇게 급하다는데.. 얼른 만들어야지!!"

다 만들고 나면 일단 보내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안 보냄.... 돈 안들어옴...

또 한번은 70% 정도 완성했는데, 갑자기 디자인 변경.... 와 이 할머니 때문에 정말 노이로제가 걸릴뻔 함..

새벽 두시건 세시건 전화를 막 함... 처음에는 나도 모르게 몇 번 받음...

전화벨이 울리면 문의 전화가 대부분이라서 기대가 되어야 하는데

전화벨이 울리면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함... 진짜 어려서 학교 다닐 때 선생한테 줄빠따 맞을 때 앞에놈 맞을 때의 그 공포감 비슷함..

정말 말도 안 되는 디자인 변경을 요구하며 돈은 못주겠다네...

더 웃긴건.. 그까짓거 뚝딱뚝딱 만들면 되는걸 뭘 돈을 더 받냐고....

아니 기존 것보다 1.5배는 커졌는데... 어떻게 그걸....

결국 빡쳐서 그렇게 간단한거면 직접 뚝딱뚝딱 만들어서 쓰시라고 함...

더는 못 맞춰드리고, 저는 2번째 변경한 내용까지 반영해서(이것도 울며 겨자먹기로..) 만들어서 보낼거고 전화번호 차단할거라고 하고

끊고 정말 차단....(은 안함.. ㅋㅋㅋ 솔직히 좀 겁나서.. 간이 좀 작음 ㅋㅋㅋ)

그리고 그냥 만들어서 보냈더니.... 정말 마음에 든다고 전화옴.... 그 전화 받고 진짜 3일간 멘탈 깨져서 일이 손에 안 잡힘...

이게 뭐지?????? 진짜 내가 왜 이런 일을 시작했지?? 라는 의문이 들고.. 나 자신의 근본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됨..

그때 온 현타는 정말 잊지 못함...

만약 연락이 없든지, 전화해서 또 막 따다다다다다다닫다 했더라면 그런가보다 했을거임..

진짜 세상 좋은 목소리로 전화서 너무 고맙다는 말 듣는데.. 정말 소름이 막 끼침...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긴장됨... 식은땀이 남.... 정말 그런 고객 또 만날까봐 두려움..

내가 등치가 산만해서 두려운게 별로 없는데 딱 하나 지렁이가 무서움 ㅠㅠ 뱀도 안 무서운데.. 지렁이는 무서움...

그 쪼그만한게 무섭고 싫음... 그냥 공포가 있음..

그런데 그 지렁이를 떠올렸을 때의 공포감과 너무 비슷한게 생김.... 진짜 후달림..

그 이후로 선금으로 완금 아니면 무조건 계약서를 씀... 관공서나 좀 큰 기업의 경우 계약서를 쓰면 계약서나 계약금만으로도 작업을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선입금 아니면 그냥 다른데서 하시라고 함...

혼자 작업하는데, 수금하러 다닐 수도 없고... 그렇게 만들어 놓고 못 받는것보다 차라리 일 안 하고 노는게 낫다는 결론에 이름..

근데 딱 이 원칙을 정하고 나니 이걸로 주문 캔슬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음...

결국 사람 마음이 중간에 변하는 것임을 깨닫게 됨...

그리고 정말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연락 받으며 엄청 위안을 삼음 ㅠㅠ 그런 할머니만 있는건 아냐!! 세상은 아직까지 살만하다구~ 히잉..

3. 작년 이맘때 들어왔던 목공교육생

50대 중반의 형님임... 대목수만 40년 하셨다 함... 목수는 대목과 소목으로 나누는데, 대목은 집짓는 목수, 소목은 집 외에 나머지를 통칭함.

집짓는 목수는 특성상 정밀하게 하진 않고 큰힘을 받을 일이 많기 때문에 구조를 만드는데 능숙하고

가구만드는 목수는 기능에 예쁘기도 해야하기 때문에 정밀한 작업에 익숙함...

그래서 그런걸 배우려나보다 하고 수업 시작.... 말도 엄청 거칠고, 장비 엄청 삼... 아니 줄자랑 쇠자, 톱, 망치, 끌, 드릴하고 소모품, 필기구만 있어도 되고.. 나머지는 대목 하시면서 쓰던거 다 쓸 수 있다고 해도.. 풀세트를 갖추심...

목공계열에선 아이폰과 같은 브랜드가 있는데 페스툴이라고 함... 이 페스툴로 공구를 막 지름... 거의 개당 70은 우습고 백만원은 막 넘어가는 공구들임... 이거 거의 다 삼...

어쨌든...

이건 내 경험인데, 작업을 가장 빠르게 하는 방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히 다 지키는 거임..

초기에 좀 대충해서 빠르게 진도를 뽑으면, 나중에 그 초기에 대충한거 땜빵하느라 시간 다보내고 일도 지저분한데다가 결과물도 별로임..

일단 재단을 해서 재단한 나무에 작도를 해야 하는데, 작도 할 때 모든 마킹을 철저하게 해야만 하고 그 마킹이 헷갈릴 소지가 있을 경우 도면과 1:1 매칭시켜서 도면에 모든 메모를 다 해둬야 함...

아무리 간단한 작업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이런 습관이 들지 않고 복잡한 가구를 만들때 실수를 줄이기 힘듬..

목물이 수십개, 철물이 수십개인데 그걸 뭔수로 다 기억해서 함.. 절대 안 됨...

그런데 이 형님 나무에 자 대고 금 긋다 때려침....

아니 이렇게 해서 언제 작업을 다 하냐고... 엄청 투덜댐... 그래도 그게 가장 빠른 방법이니 차근 차근 하시라고.. 어차피 금방 안 된다고..

집 한 채 짓는 것보다 오래 걸린다고 투덜대다 2주째부터 안나옴.. ㅋㅋㅋ

이때만 해도 나는 대목과 소목이 참 다른게 많구나 했음... 나는 대목은 경험이 매우 적음...

그러다 작년 겨울에 문화재 복원도 하고, 고사찰 중창, 전통한옥 짓는 형님(사진 동호회 형님임)이 서울 왔다가 공방에 놀러옴..

이런 저런 얘기 끝에 그 형님 얘기가 나왔는데, 자기도 그렇게 대충은 하지 않는다고 함.. 특히 도면에 모든 기록이 다 들어가는 건 매한가지..

연필로 도면에 엄청 주석을 달아가며 작업한다고 함.. 특히나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닌지라 서로 소통하고 소통한 내용까지 다 기록한다고 함..

그 그만둔 형님 말로는 자기가 못 짓는 건물이 없다고 했는데.... 몇백채는 지었을거라고 했는데...그 집들은 잘 있을지 좀 궁금해지기 시작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합니다. ㅋㅋ 쓰다보니 정말 말이 많아지네요.

정말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좀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요새는 수금 걱정 이런거 없이 작업합니다. 딱 돈 받아놓고 그 돈에서 필요한 만큼 나무 쓰고...

가끔 인터넷만 보고 어떻게 선금을 완금으로 주냐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럼 그냥 그렇게 하는 곳을 찾으시든지, 주변에 직접 얼굴 보고 상담할 수 있는 매장을 찾아보라고 말합니다.

견적만 20번 가까이 내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군데 견적 넣어 놓고, 왜 여기만 비싸냐고 따지는 분도 있더군요..

그냥 싼 곳에 주문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면, 거긴 물건이 마음에 들어 보이지 않는다네요.... ㅋㅋㅋㅋ 참.... 요지경입니다.

항상 같은 제품을 주문하는 사무실이 있는데, 이번에 최저임금이 상승했으니 그만큼까진 아니어도 7% 정도 더 받으라고 하더군요.

매우 고가가 아니어서 7% 올라봐야 전체 금액에서 2~3만원 오르는 수준이지만...

사장이라기 보다는 임금근로자에 더 가까운 저로서는... 참 고마운 분도 더러 계십니다.

대부분 쿨합니다.

가끔... 와.... 참 힘들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다 사람 때문이지요....

나는 어디가서 절대로 남 이렇게 힘들게 하진 말아야지... 하며 위로 삼습니다.

주말에 나와서 도마 만들다 빼빠질 하도 힘들어 물 좀 마시고 뻘글 쓰고 갑니다. ㅋㅋㅋ

항상 이렇게 깔끔하진 않아요.. ㅋㅋ 이건 작년 여름에 A급으로 청소 마치고 찍은 사진..... 지금은 바닥에 톱밥은 좀 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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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2018-06-03 (일) 13:37

글 재밌습니다. 꾸준한 연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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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요가 2018-06-03 (일) 13:37

돈은 결국 못 받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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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네 처음에 딱 2번 돈을 못 받았습니다.

한번은 위에 얘기한거 결국 연락 없어서 나무값만 받고 한 1년 후에 겨우 딴 분에게 팔았네요.

한번은 의자 수리 해달라고 해서 의자를 맡았으니 돈 못 받을 일 없겠구나 했는데....

수리해 놓은 의자를 다 버리더군요....

결국 주변 공장에 몇개 드리고, 매일 다니던 식당 이모 하나 드리고, 다 못 치우다... 얼마전 마지막 남은거 공방에 주문하러 오셨던 분이 화분 놓는다고 가져가셨네요...

결국 둘 다 돈도 못받고, 연락도 못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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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아 할머니는 선금 받고 한 사례였어요.

선금 받고 / 재단 들어가면 디자인 변경도 이제 웬만하면 해 드리는데.. 크게 변경되는건 못하죠..

저때만 해도 어떻게든 해야한다는게 너무 앞서서.... 한번 디자인 변경 있었는데, 그 비용은 청구도 안 했고, 당연히 못 받았습니다. 원안대로 했을때의 비용만 받았고요.

디자인 변경이 들어가면 지금은 그 비용도 다 완금 이후 다시 작업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고요.. 하지만 대부분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말씀을 미리 해서 작업 들어가기 전에 다 결정 합니다. 급한게 아니면 시간을 가지고 서로 조율해 나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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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해적 2018-06-03 (일) 13:37

목수도 목수 나름이더군요.
뭐 그게 소목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집 인테리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 데 기계목수는 그냥 일을 설렁설렁하더군요.
그와 반대로 수공구쓰는 사람은 정말 꼼꼼하게 하더라구요.

거기에 다른 이야기인데 집안에 계단을 만들 일 있어서 목수를 불렀는 데 뭐 도면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거리 높이 측정도 못합디다.
에구구 고바위가 한참 높은 계단이 되어 버렸지요 ㅋㅋ

그리고 글이 좀 복잡하군요.

그 집들은 잘 있을지 좀 궁금해지기 시작함..
라고 하셨는 데 어떤 의미로 그렇게 말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건축주(집주인)랑 소통하는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시공자 나름의 생각이 있겠지만 건축주의 생각을 무시하고 내 생각대로 지을거야라고 하면 그건 아니지 않나요?

또한 노인네가 되면 다 그리 되나 봅니다
아래에 자전거 가게에 깽판 친 노인네도 그렇지만 뭐 그냥 뚝딱뚝딱하면 되는 줄 아는 사람들 태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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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큰 의미를 담은 말은 아닙니다.

정말 줄 하나 안 긋고 하는 천재도 보긴 봤습니다. 노가다 내장 목수중 한분이셨고 지금은 70이 가까우신데... 정말 신기를 보는 것처럼 작업하셨지요..

사람마다 작업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 제 방법만이 옳다 이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형님이 건물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했다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너무 대충대충하려 하셔서...... 비싼 장비 사서 그 장비만 앞세우려고 하시고...

그래서 든 막연한 궁금증이었습니다. 뭐 대단한 뜻이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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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삐롱스타킹 2018-06-03 (일) 13:37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목수는 그냥 인테리어 목수라고 합니다. 크게보면 소목이긴한데, 가구나, 집기, 도구등 완제품형태의 것을 만드는 소목과는 보통 구분지어 부릅니다.

그리고 천장, 계단, 난간, 벽등등 인테리어쪽 목수는 치수를 정확히 잴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어요. 건설 전반적인 구조와 공사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다음 단계까지 고려한 치수가 안나오죠.

"그 집들은 잘 있을 지 좀 궁금해지기 시작함.."
인테리어 목수는 주로 콘크리트 건물 내부에 들어가서 작업하니 집구조의 안정성과는 별개입니다. 지어진 콘크리트내건물 부에 치수 잘 맞춰서 나중에 여러가지 내부구조물이 잘 맞아들어가게 각재라든가, 여러가지 기초를 각재(다루끼)를 짜맞추는 게 주라면,
위에서 말씀하신 대목수분은 아마도 한옥일을 하셨을 것같네요. 한옥은 나무기둥을 세워 집의 근간을 만들어갑니다. 즉 대목수가 집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거죠. 그런 대목수가 치수하나 제대로 재질 못한다하여 걱정하는 말로 '잘 있을 지~~'라고 하신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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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네.. 한옥부터 지으셨고, 지금은 경량목구조라고 해서... 구조재로 벽 틀을 만들고 OSB붙여서 벽을 만드는 식으로 이어붙여서 지붕까지 가는....

목재로만 짓는 집이 좀 있습니다. 저희 공방에 회원중 한 분도 경량목구조 짓는 분이시고요..(윗분과는 완전 다른 분 ㅎㅎ)

뽀삐롱스타킹님께서 제 마음을 완전히 읽으셨네요. 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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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elRkwl 2018-06-03 (일) 13:37

공방 차리는데 얼마 들었어요?
작품 감상 하게 유투브에 작업 과정 올리시면 좋을 듯
어떠한 작품들 만드시나 궁금
해적선도 만드시나요?
제주도의 우도에는 해적선 범선 근사하게 만드는 분 계시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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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초기에 한 삼천 들었고요..

운영하면서 1~2천은 더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ㅎㅎ

동영상은.... 찍는건 어렵지 않은데 편집이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제가 안 해본게 또 없답니다. ㅋㅋㅋㅋㅋㅋ

리폼하는 과정도 찍어보고 망치 만드는 과정도 찍어보고 했는데.... 이게 편집을 제가 하게 되면 상업공방은 접어야 해요.. 유투브 수익만으로 상업공방 이상의 수익을 내기 전에는 어렵죠....

그리고 판매하지 않으면 이렇게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볼 수도 없고요.

제 주종목은 가구입니다. 범선같은 것과는 또 완전히 다른 영역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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쬬쬬롭쬬 2018-06-03 (일) 13:37

오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취미 수준인 '작은 나무 자르는 정도'로 관심이 있어서 더 재밌게 읽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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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 2018-06-03 (일) 13:37

세상은 넓고, 특이한 사람은 많죠...

작업장이 막 바닥에 목재있고 그런곳일줄 알았는데 상당히 깔끔하군요?!

편견 버리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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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작년 여름에 혼자 힘들고 지쳐서 정말 그만둘까 싶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 공방이 지저분해서 그런거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

아주 깔끔을 떠는 수준은 아닌데.. 그래도 너무 지저분하면 뭔가 생각이 가지런하게 정리가 안 된다고나 할까요?

그 이후로 이 수준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목재가 널부러져 있는 수준은 아니고요.. 그건 위험해요... 무거운거 들고 왔다갔다 하는데... 바닥에 목재는 절대 두지 못하게 해요.. 저도 그렇게는 하지 않고요. ㅎㅎ

네 우리 같이 편견따위.. 버려버리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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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no 2018-06-03 (일) 13:37

이토보면 진짜 숨은선수분들 많네요 ㅎㅎ;
번창하세요~! 저희도 사람의 간사함에 속고 속아주고 그러고 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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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닥두닥두두닥 2018-06-03 (일) 13:37

왠지 모르지만 공감이 가네요 .. 화이팅입니다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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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네 쪽지 확인 했습니다.

꼭 두닥님 뿐 아니더라도.. 공방 운영에 관련된거... 반드시 궁금하신 분은 말씀하세요.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굳이 다른 분들도 겪을 필요는 없지요...

제가 알고 있는건 다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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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잇 2018-06-03 (일) 13:37

한국은 전세계 사기 1위 국가입니다. 선금은 기본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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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곰TM 2018-06-03 (일) 13:37

언젠가는 배워보고 싶다고 노래하던 것 중에 하나가 목공인데, 그걸 취미가 아니고 일로 하시는 거면 좀 다르겠지요
꿈꾸는 것 중의 하나가 튼튼한 탁자하나 제대로 만들어보는 건데.....언젠가 해볼 수 있겠지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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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2018-06-03 (일) 13:37

이산포 IC에서 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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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40분 정도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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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2018-06-03 (일) 13:37

김포에서 많이 머네요ㅠ
그림그리는 일이라.. 목공에 정말 관심이많은데요
서점에서 목공서적을 보다다 맨 뒤에 손가락 잘 붙여주는 병원 목록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했죠.ㅠㅠ
그래도 나무만 보면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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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네 다음에도 한 번 쓰겠지만.. 목공을 한다는 의미는

다양한 목공기계를 사용하면서 내 몸을 지킬 줄 알고, 가구도 만들어 내는데 그게 지속 가능하다는 뜻이지요.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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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도 2018-06-03 (일) 13:37

ㄷㄷㄷ... 손가락 잘 붙여주는 병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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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회오리 2018-06-03 (일) 13:37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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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순간도 2018-06-03 (일) 13:55

손가락을..... 잘 붙여주는... 병원 목록이... 목공서적 맨 뒤에...;;
문산 공방 가보고 싶다고 그런데 너무 멀다고
따봉 날리러 왔다가..
내 따봉 엄지손가락을 스다듬게 되네요..
목공에 대한 로망은 그냥 로망으로 남기고
손가락 잘 붙어있음에 감사하며
필요한 가구는 그때돼서 주문해야겠다며..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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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32 2018-06-03 (일) 13:37

경험담 잘 봤습니다... 근데, 목공일 정말 위험한 작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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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기계들은 저마다 허용하는 범위와 용도가 있습니다. 그것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위험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것을 벗어나면 정말 위험합니다. 처음에는 모르고... 나중에는 괜찮겠지...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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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저편넘어 2018-06-03 (일) 13:37

나무패들...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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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함락 2018-06-03 (일) 13:37

원래 주문제작이란 분야가 완납하면 작업들어가야 하고 중도 디자인 변경 불가가 기본으로 들어가야 하죠

처음 하시는분들 대부분이 겪는 문제인거 같아요.

믿고 시작했는데 결국은 배신으로 돌아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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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따라 2018-06-03 (일) 13:37

과거 지금 쓰고 있는 오크 원목 책상 하나 홈피보고 주문을 한적이 있음. 80만원짜리..

홈피에는 책상 상판이 큰 나무판 3개 이어붙인 제품이라 크고 아름다웠음.. 나도 같은게 올줄 알았는데
나 한테 배달 된건 상판이 나무판 작은거 5개 이어 붙인 제품이었음...

하.. ㅅㅂ 이걸 반품해 말아? 고민을 했지만 소심해서 그냥 받았음. 이후로는 공방에서 주문 자체를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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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잭 2018-06-03 (일) 13:37

말을했어야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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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이런건 주문시 미리 말씀하시면 거의 90% 이상 반영됩니다.

사실 3개 붙이는 것과 5개 붙이는거... 노동력에 있어서 별 차이도 의미도 없습니다.

그냥 복불복이에요.. 책상 정도면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한판한판의 폭이 막 300미리씩 되고 이런거 아니면

비슷합니다.

물론 좁은 나무가 많습니다. 하지만 넓은 나무는 또 잘 휩니다. 만약 제가 쓸 책상을 만든다면

3판으로 만들 수 있는 나무가 있어도 잘라서 2개씩 6판으로 만들고 서로 짝지어진 2짝에서 하나씩을

뒤집어서 집성할겁니다. 이게 구조적으로 훨씬 튼튼하고 오래가거든요.

결이 어마어마하게 예쁜게 아니라면요..

아마도 홈피 사진은 광고효과를 노리기 때문에 엄청나게 결이 좋은걸 찍어서 올렸을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블로그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직접 제작 판매한 사진만 올리게 되고... 그래서 그렇게

크고 아름다운(?..?) 사진은 잘 안나옵니다. 미리 설명 다 드리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넓은 폭이 좋다!!

하시는 분은 기계가 허용하는 수치 안에서 해드립니다.

기대하신 포인트가 있다면 미리 말씀해주시면 주문제작시에는 거의 반영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입장을 봐도 그 포인트를 맞춰드려야 단골이 되는데요.. 안 맞춰드릴 이유가 없죠.

원목 가구의 시장은 의외로 크지 않아서 그분들이 돌고 돕니다.

만족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시장입니다. ㅎㅎ 뫼따라님처럼 아주 적대적으로 돌아섭니다. ㅎㅎ

어쨌든 좋지 않은 기억.. 유감입니다.

추천 0

레이가이 2018-06-03 (일) 13:37

목공일 배우고싶은데...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합니다!
저도 건설일하면서 여러 공종중에 목공,목수일이 제일 눈에 들어오는데..
아무래도 아직 용기가 안나네요~그래도 이런글 보니 더욱 더 고민하게 되네요~
번창하시길 바랄께요 ㅎㅎ가끔 쪽지 보내야겠어요 =ㅁ=/

추천 0

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ㅎㅎ 언제든지 쪽지 주세여~~

추천 0

드라카 2018-06-03 (일) 13:37

위치나 홈페이지 알 수 있을까요? 쪽지로 부탁드립니당

추천 0

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ㅎㅎ 이거 영업하려고 올린 글은 아닙니다. 잘 찾아 보시면 목공방 이름이 있습니당... ㅋㅋㅋㅋ

네이버 검색하시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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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미래 2018-06-03 (일) 13:37

ㅋㅋ 아, 별별 사람 다 있구나... 에휴 하면서 읽다가...

그 집들은 잘 있을지 좀 궁금해지기 시작함..

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와. 저도 취미회원 하겠습니다. 자리 비워두세요.
1일은 이미 지났으니 보름 후에 시작하겠습니다. 꼭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로 개인이 스스로 직접 나무로 생각만 하던 거 만들면 되게 재밌고 유용할 거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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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지금 취미 회원 4분 계신데 다 그런 이유로 배우신 분들이죠.

3분은 제가 가르친 분들인데 이제 웬만한 것들은 다 만들어가십니다.

엄청 뿌듯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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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마쿨 2018-06-03 (일) 13:37

저두 나무만지는거 좋아했는데. 어릴때 손재주가 있다고..많이들음..
집이 진주라.. 작업실이 경남이면 차후 시간내서 배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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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o나무 2018-06-03 (일) 13:37

글 넘 잼잇는데 더올려주세여
딴사이트로 사람들이 캡처해서 퍼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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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네.. 1주일에 한번 정도로 올려볼게요~ ㅎㅎ 그냥 일상이지만요~~

잼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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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룩스 2018-06-03 (일) 13:37

재밌는 일 하시네요!
저도 아직 많이는 안 겪어봤지만
피곤한 사람 진짜 많습니다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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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루골드 2018-06-03 (일) 13:37

컴퓨터 본체를 수납 밀봉할 나무케이스 하나 구해야하는데..혹시 이런것도 주문제작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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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목공방글쓴이 2018-06-03 (일) 13:37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주변에 목공방 검색하셔서 상담 받아 보세요. 자작합판으로 하시면 깔끔하게 나오기도 할거고.. 컴퓨터만 넣을 간단한 용도의 상자라면 크게 비싸지 않을 것 같네요..

공방마다 좀 다르긴 하겠지만... 마감까지 해서 1~20만원 안쪽에서 제작이 가능할겁니다.

무게도 꽤나 묵직해서 안정적일거에요. 다만 쿨링에 신경쓰셔야 하니까 반드시 바람구멍 뚫어달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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