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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졸입니다.

글쓴이 : 바람후 날짜 : 2018-06-12 (화) 22:28 조회 : 28718
저는 고졸입니다.

남들 다 고등학교 다닐 때 집안사정으로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10대부터 군대가기 전까지 참으로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습니다.

무슨 일을 해야할지 미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군대를 갔다온 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일찍 눈을 떴고 왠만한 건 스스로 다 해결할 뿐만 아니라 기초언어 코딩도 어느 정도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IT분야에서 학력을 안따지던 풍조에 동조하던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90년대)

IT분야에 취업을 한 이후 개발자로, 기획자로, PM으로, 연구원으로, 컨설턴트로 계속 살아왔습니다.
몇몇 분야에서는, 대부분의 일에서 큰 기업들의 특별 오더를 받아서 할 정도로 전문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그 몇몇 분야의 잘하는 일은 다양하게 인정을 받아 대학에 특강도 다니곤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싸늘합니다.

강의를 마친 저에게 우글우글 다가와 말합니다.

"강의 정말 좋았습니다.  혹시 ooo 전공하셨나요?"
제가 고졸이라고 말하면 참으로 낯빛이 싸늘하게 식습니다.


저는 어쨌거나 짬밥으로 이룬 것이든 실력으로 이룬 것이든 관리자이며 임원이 되었습니다.

제가 운용하는 팀들에서 몇몇 차석급이나 그 기준의 직원들은 랩에서만 구르던 석사나 박사들도 있습니다.
참으로 한심한 친구들 많습니다.

말귀 못알아먹고
시킨데로 안하고
가르쳐준 것도 까먹습니다.

걔들요? 제가 고졸인 거 모릅니다. 알아도 상관없지만 굳이 내 정보를 열람해서 공유할만한 사람도 없고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사규위반이기도 하구요)

저는 학력이 사람을 놀랍고 스마트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버드나 MIT를 나온 사람이 머리가 좋다라는 것은 보편적인 상식에 들어가지만 
중학교나 고등학교 밖에 못나온 사람이 열등하거나 머리가 나쁘다는 건 보편적인 상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의 머리가 좋았지만... 
  • 학교폭력에 시달렸거나
  • 가정형편이 어려웠거나
  • 부모님이 안계셨거나
  • 본인이 병에 걸렸었거나
  • 공부보다 더 재미있는 일에 열광하던 십대였었거나....

오늘 글이 하나 올라왔더군요.


"고졸새끼 상사랑 일하는 게 힘들다."
- 그럴 수 있습니다. 상사는 다 ㅈ같은 거라서요.

"그 새끼가 고졸이라서 문제가 많다."
- 동감할 수 없습니다.
- 공감도 안되구요. 이해도 안됩니다.
- 고등학교까지는 악마처럼 키우다가 대학에서 천사로 교육하는 것이 아닙니다.
- 대학에서 4년 배운 걸로 평생에 필요한 스마트함과 지식을 배우지 않습니다 .(이공계의 경우 대학4년보다 실무1년에서 더 많이 배웁니다.)

단지 그가 대학을 갈 머리가 아니어서 그것 밖에 공부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원인이 그에게 있는 것이지 고졸이어서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현재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수 없이 많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논문이 수백만편이 있고 익혀두면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중요언어만도 10여 종이 있습니다.

그는 그걸 공부하지 않았을 것이고 습득하려고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지식적인 측면에서 그 사람을 한심하게 여긴 것이겠지요. (그게 지식문제가 아니라 인간성이 문제인데 고졸이어서 그렇다라고 느꼈다면 그게 더 문제입니다.)

애초에 병신같은 사람은 서울대에 넣어놔도 그대로 병신입니다.

사람이 한심한 원인을 학력에서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게 놀랍지는 않지만 
대단히 실망스럽고 씁쓸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하버드 나온 사람이 시키는 한심한 지시라도 그대로 따를 건가봐요...




문제의 원인을 깊이 탐색하며 좇아가다보면 그 원인의 일부는 본인에게 있거나 상대가 절대적으로 고칠 수 없는 문제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 원인은 그 사람 자체의 문제이며 동일한 표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 역시 전라도 사람들이란....
- 역시 경상도 사람들이란....
- 역시 그 집안 사람들은...
- 역시 AB형이라서 또라이....
- 아... 역시 지잡대를 나와서...
- 군대를 안갔다와서...
- 힘이 세서 뇌도 근육인가...

힘이 센 사람들을 모욕하고
정말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모욕하고...
몸이 아파서 군대를 못간 사람을 모욕하고....
조상까지 욕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간을 4가지 타입으로 분류하고 절대적으로 혈액형 미신을 신봉하는 미친 인간들도 많구요.
(왜 고등한 호모사피엔스가 그게 아니라고 말을 해도 자꾸 믿고 있을까요? 그것도 한국과 일본의 일부에서만...)
 
저는 바꾸어야 된다고 외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인식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적 수준의 문제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들을 소개받는 자리에서 소개자가 저를 서울대나온 사람이라고 장난삼아 소개했는데...
그 분들의 태도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정정할 기회도 포기할 정도로요.

그런 어른들 밑에서 자라서 빨리 꼰대로 자랄 사람들에게 인식의 전환을 촉구해봐야 소용없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는 교수들과 함께 과제를 수행해도 그들은 제 학력을 모릅니다.
그렇게 그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를 넘어서는 공부를 한 저는 여전히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고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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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D 2018-06-13 (수) 00:07
일반화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왜 학력이냐를 물어보신다면 공부에 쏟는 에너지로 명문대를 갈 수 있을 정도라면 일에도 그 에너지를 쏟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자격증이 똑같으면 더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이 자기 일에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통계적으로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통계는 100%가 아닙니다
확률적으로 더 높다는 걸 보여주는게 통계고 그걸 활용하는게 각 기업 인사팀이겠죠

온갖 대학에서 나온 사람들 1000명을 모아놓고 거기서 특출난 사람을 하나하나 가려내면서 뽑는거보다 명문대 나온 50명쯤만 선별해서 그중에 뽑는게 더 쉽거든요

나머지 950명 중에도 분명히 능력 있는 친구들은 있을겁니다

근데 그렇게 해야될 당위성을 못 느끼겠죠
donn 2018-06-12 (화) 22:54
그런데 글 쓴 분이 그 분인가요?

괜찮습니다. 기존에 석, 박사들 논문 내용 살펴보면 정말 자기 의견 들어가고 쓸만한 논문이 0.1%나 될까요? 그런 상황이니까요. 학벌이 사람 만드는 것은 아닌데요, 그렇다고 그 미친 짓을 몇 년 한 사람들이 쓰레기도 아니거든요. 아마 아직 그 0.1%를 못 만나고 지내시는 모양입니다.

본인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그 0.1%를 찾아 보세요
     
       
글쓴이 2018-06-13 (수) 01:33
오우~ 만나봤죠.
천재들도 많습니다.
박사님 중에는 정말... 넘사벽과 같이 천재성을 드러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학사 문턱이 낮아지고
석사 문턱이 낮아지고
이제 박사 문턱도 낮아지니까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룸살롱 학위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진짜 박사님들을 만나지 않는다면 신기술과 관련한 일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공상을 현실로 소환하는 대마법사들이신데요.
부동산재벌 2018-06-12 (화) 23:05
정말 대단하십니다.
가루지나나비 2018-06-12 (화) 23:37
같은길을 가고있는 고졸 개발자로서
글자체가 참 감사합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댓글 달아보네요
필립코퀴 2018-06-12 (화) 23:37
경의를 표합니다.
옹알이 2018-06-12 (화) 23:41
저랑 똑같은 처지는 아니시지만, 왠지모를 동병상련에 댓글을 달게 되네요.

저는 중고등학교시절 한창 반항기였던 터라,
고등학교 졸업하고 알바로 시간보내다 늦게 군입대해서
그나마 약간 철든 케이스입니다.

제대 이후 수능 몇달 준비해서 26이라는 나이에 대학엘 입학했습니다.
수능성적이 기대만큼 안나왔던 터라 소위 말하는 지방대?지잡대?엘 가게 되었죠.

그래도 배우고 싶었던 공부 였던만큼, 열심히 하였고
이래저래 소질이 있었는지 30살 여름에 졸업후(여행하느라 4학년 2학기 휴학)
나름 유명한 중견기업에 전략기획팀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참 재밌는게 사람들이
초면에 어느 회사 기획팀이라고 하면 그런대로 인정하다가도
깊게 이야기다가 대학교는 어딘지 모 이런저런 이야기하다보면
상대의 반응은 갑자기 '아...거기요? 라며
나름 의외라는 건지?구리다는 건지? 그런 식의 표현을 자주 겪곤했죠.

그래서 지금은 왠만하면 일로만 부딪히고,
개인사는 안꺼내려고 하는편입니다.

저는 당당한데 이상하게 학교이야기만 하면
괜히 저의 능력이나 결과물까지 평가절하당하기도 하더라고요.

아 저도 회사에서  S,K,Y 다 같이 일해봤습니다...
같이 일하면서 되려 저한테 열등감 갖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솔직히 지잡대라 무시했다면서...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고ㅋㅋ

근데 우낀건 저도 이상하게 일을 같이 해보기전에
상대의 학벌을 먼저 듣게 되면 학벌로 상대의 능력치를 평가하게 되더라고요ㅎㅎㅎ
참 간사하죠?

암튼 넉두리가 길었네요ㅋㅋㅋ
힘냅시다!
검은미르 2018-06-12 (화) 23:50
저도 개발자고 서울 4년제 전공과 나왔지만 중졸이던 고졸이던 능력만 있다면 저보다 돈을 많이 받던 선호도가 높던 전혀 신경안씁니다

다만 실력도 없으면서 고졸이던 대졸이던 똑같이 대우해달라 하는 종자는 진짜 싫어합니다
noodles 2018-06-13 (수) 00:04
제 연령대  오년정도 높은 형이  대학다니면서  컴 조립으로  대학다니면서  차굴리고  열살정도 많은 형이    고졸인데  서버 관련이라  이미 그때 서울에서  업체 굴리던걸  보기도  했었네요  선점 한 사람들은 진짜  본문 처럼 그랬었죠    그래서  아이티가  아직까진 서울대 운운 빼곤 학벌  보단 경력 우선일겁니다 지금은 그정돈 아니지만  그때  사람들이  아직  직급자들 이거든요
씨젤인 2018-06-13 (수) 00:06
지금은 고졸 대졸 예전만큼 선입견 편견이 크진 않을텐데요..
     
       
절대불가 2018-06-13 (수) 03:44
여전합니다. IT 계는 특히 ㅋㅋㅋㅋ
noodles 2018-06-13 (수) 00:11
전세계를 통틀어  학벌이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  다만  다양한 분야에  전문화된  엘리트  고등학교로  차뱔화된 나라가  있거나  한국처럼  대학 올인 된  나라가  있을 뿐이죠 
아니면 본문 처럼 노력으로  그걸 뚫는 사람이  있거나요
리바이쥬 2018-06-13 (수) 00:13
통찰력 깊은 글 이네요. 글을 쓰신 분의 쌓인 내공과 깊이가 짧지 않은 글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듯 합니다.
존경의 마음을 담아 경의를 표합니다. 멋진 분이시네요.
제료 2018-06-13 (수) 00:18
분야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전문직 기술 같은 경우라면 학벌은 전혀 상관 없지만

중요한 보고서를 쓰는 직업의 경우 배운 사람들이 맞춤법, 어휘력 기타 등등 훨씬 월등합니다.

논문 쓰고 이런 일들이 쓸때 없어 보이지만, 사무적인 일에는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학벌이 깡패인 직업이 분명 있습니다.
ㅁㄷ랴ㅓㅁ댜 2018-06-13 (수) 00:25
피해의식보소
폭풍속으로65… 2018-06-13 (수) 00:43
세상이 바뀌어야죠...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병히 2018-06-13 (수) 00:58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학습시키는게 다른거 있으면 누가 우월한지 판별하고 구분짓는거라....... 씁쓸한 현실이군요. 저조차도 대학 학벌 따지고 있네요
적월량 2018-06-13 (수) 01:22
저도 고졸이였다가 직장 다니면서 산업대 다니고 고졸을 때 버렸지요. 한국 사회는 학력에 대해서 가혹하다보니 아직도 능력과 관련 없는 고졸을 무시하는 일이 태반이더라고요.
굳뜨락 2018-06-13 (수) 02:43
누가 뭐래요..? 글 작성자가 오히려 세상에 대한 불만이나 학력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듯;;
     
       
절대불가 2018-06-13 (수) 03:45
안겪어본사람은 모릅니다 연봉협상때 말마다 나오는말이 학력입니다.
     
       
띵한표정 2018-06-13 (수) 10:32
사회 안나가보셨나보네요. 사회통념이 저렇습니다. 누가 뭐라 합니다^^
아라아이 2018-06-13 (수) 02:46
컴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대학생인데
서울4년제 대학이고 나름 유명한 대학입니다
대학교 1학년때 저는 고졸 혹은 상고나 공고 출신들 그냥 무식하고 양아치새끼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군대 제대하고 휴학연장하고 놀다가 학교 복학하니 1~2학년에 공고 출신들이 꽤 많았고
그 공고 출신들 후배들이 프로그래밍 과목에서 항상 학점 상위권이고
프로그래밍 말고도 전공 이론 수업에서도 상위권하는거 보고 물어봤더니
고등학교때 얼추 배웠던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비인문계 고등학교에 대한 인식이나 고졸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런 생각가졌던게 창피하더군요
배고픈길동이 2018-06-13 (수) 03:32
한국사회에서는 어쩔수 없습니다. 경력이 많아지면 많아 질수록 학력때문에 받는 피해는 더욱더 클겁나다. IT는 더 더욱 그렇습니다.  같은 경력이라도 임금의 차이가 점점 벌어질 수 밖이 없습니다. 저도 대학원 졸업한 이유가 승진과 임금 때문입니다. 방송대라도 다니면서 학위는 꼭 취득하세요.
요리조리님 2018-06-13 (수) 03:39
고정관념이라는게 필요악인데 절대 고쳐질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학벌에 대한 집착은 그 어떤 선진국 못지 않죠...솔직히 고졸만 해도 사회에서 살아가는 거이 모든 지식은 충분이 배우고도 남는다고 생가합니다 .대학교의 지식전문적인 영역이라고는 하지만 실상 일하는데는 전혀 필요는 없죠. 대학의 목적은 그 대학교의 졸업장이 필요할뿐..당연히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학생이 독학이라는 공부 습관을 가질 수 없는게 가장 큰 문제이긴 합니다... 글쓴이 처럼 성공을 하더라도 역시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다니는 학생들에겐 고졸의 성공이 그리 좋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네요...
포가료 2018-06-13 (수) 03:43
저도 모히또가서 몰디브나한잔
ckzlknw 2018-06-13 (수) 06:05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건지모르겠는데 옛날에는 주변환경 때문에 어쩔수 없이 대학을 못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국가장학금때문에 그런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뭐 그냥 그렇다구요
에라이벌레새… 2018-06-13 (수) 07:42
어쩌라는건지
구르는밤송이 2018-06-13 (수) 09:12
고1때인가 IMF 정통으로맞고 대학따위 진작 포기하고 동창들 수능볼때 공장 취업나가서 돈 벌었습니다
지금 일하는 IT 회사에서 9년차인데 전문대고 4년재 대졸이고 뭐고 그런 사람들보단 인정받고 일합니다
대졸이요? 쳐주지도 않아요 업무능력이나 정신상태부터 틀려먹은 사람이 많아서-_-;;
와이프는 전문대 졸 처형도 인서울 대졸 처제는 동덕여대 졸업 예비 동서는 박사과정 졸업했습니다
그래도 회사고 집이고 차별받고 천대받고 이런적 없습니다
힘내세욧!! 가정교육 제대로 못받은 것들이 고졸 상사랑 어쩌고 저쩌고 내세울게 학력말고 없어서 그렇습니다 ㅋ
홍구ㅋㅋ 2018-06-13 (수) 09:25
말씀하신 내용을 보니 어쩌면
아무런 과학적 근거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혈액형론이
왜 한국 일본에서는 맹신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니
기득권층이 차별과 분열로 먹고 사는 자들이라서 그렇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달릴까 2018-06-13 (수) 09:53
90년대와 지금은 또 너무나 다르죠...
최소 20년전 이야기이신데 그 사이 대학교 대학원 졸업한 사람이 몇 백만명인데요.

저 역시 학력보단 경력과 사람 인성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이제는 예전의 고졸이 대졸입니다...
닐리리야냐 2018-06-13 (수) 09:58
글쎄요. 그렇게 학력을 따지는 업계를 계속 종사 하시면서 본인은 왜 학위 취득을 안하시는지 묻고 싶네요. 이렇게 불만이 크시면 더러워서라도 학위 취득을 할텐데...
린뎅 2018-06-13 (수) 10:19
IT업계.. 특히 S/W는 학력이 답이 아니니까요
저도 고등학생 때 공부 드릅게 못 했고 대학 때도 1/2학년땐 술 먹느라 바빴지만 3/4학년 때 4시간씩 자면서 했더니 동기들 따라잡더라구요.. 그러고 석사 진학했지만 석사 땐 특별히 실력이 늘지도 않고 ㅎㅎ... 오히려 실력이 한번 더 늘어난건 취직하고였네요. 책에 없는걸 회사에서 하는건 아닌데 책만 보는거랑 실제로 하는거랑은 많이 다르니까요 (SW 개발론 같은건 더더욱 그렇더라구요)

2학년 땐가 교수님 중 한분이 SW를 하는건 참 행운이라고 고등학교 때까지 정규교과목에 없기 때문에 공부하고 오는
사람도 드물고 단순히 4년동안 노력한 거에 따라 갈린다고 하셨던 말이 떠오르네요
gackt082 2018-06-13 (수) 10:30
한국은 말할필요도없고, 전세계 모든 국가가 학력을 무시하진 않습니다.
이유도 확실하고요. 하지만 모든 국가가 기본적 이유만 중시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분명 차별은 어느정도 있는게 맞는거겠죠. 아마 그런 어느정도의 차별이 없으면 지금도 취업난에 죽어나는
세상에 학벌에 의한 차별조차 없으면 총 대학생들 수가 취업전선에 뛰어든다고 생각해보세요. 재난입니다.
고졸을 무시하는건 분명 잘못된거죠. 고졸 밑에서 일해도 상관없습니다. 상사가 나보다 능력이 떨어져도 상관없습니다. 고졸이 대졸보다 능력이 뛰어나도 상관없습니다. 일을 비롯해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론적 지식으로만 살아가지는게 아니니깐요. 요즘은 멀티시대입니다. 능력치가 골고루 올라가야되요. 책상머리 공부벌레도 이젠 죽는시대고, 혈기만 있어도 죽는거고, 샤바샤바(아부)로 가도 죽는겁니다. 도태되면 나가리 되는 세상입니다.
게임으로 치면 직장생활끝날때까지 레벨업, 장비, 컨트롤 다 해야죠. 고졸? 야간대 다니고 하셔야죠.
자격증? 취득하셔야죠. 외국어? 도전하셔야죠. 뭣같은세상인데. 취업했다고 끝나면 아랫사람들한테 그런 쓴소리듣게 되는거죠.
강백호3 2018-06-13 (수) 10:38
위아래가 없음에도 사람이 성숙해지기 전까지는 자기보다 아래쪽에 위치한다는 생각만으로 무시하곤 하는것 같습니다. 훗날 이런것들이 혼자 생각할때 미성숙했던 과거의 본인에게 이불킥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죠.  우리나라도 좀더 성숙해지면 좋을텐데 어렸을때부터 무의식중에 배우게되는 그놈의 유교사상이 죄죠...
글쓴이 2018-06-13 (수) 11:22
이 글을 쓴 것은 이토의 회게에 올라온 글 때문이었어요.

"고졸출신의 상사가 자신보다 급여도 많이 받고...  못난 주제에 어쩌구" 하는 늬앙스였습니다.
거기에 상처받고 격분해서 이런 글을 썼으니... 수양이 부족하기도 하거니와 많이 감정적이고 감성적인 글이 되버렸습니다.

제가 대학을 왜 끝까지 진학하지 않았는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자영업을 하던 시기에는 꿈도 못꿨구요.

회사를 다닐 때는 철야와 야근을 밥먹듯이 하던 시절이었습니다.(야전침대와 소파에서 라꾸라꾸로 발전하는 동안 본의아니게 노숙자생활이었습니다.)

게다가 점점 직급이 오르면서 책임의 무게가 증가했고 회사가 저를 갈아넣어서 동시에 복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회사 내에서 학력으로 저에게 불이익을 주지도 않을 뿐더러...
임금교섭의 대상도 더 이상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럴리 없지만 만약 이직을 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학업을 최소 석사까지 마치기를 요구하는 은사님이 계셨는데....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해보라는 권고셨습니다.

"그 긴 시간을 학위취득을 해서 선생이 되는 일도 보람있지만 현업에서 가르치고 책임져야할 부사수와 손자급 부사수들도 많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마음을 접었더랬습니다.

나이가 들면 누군가에게 지혜와 지식을 물려줘야 된다는 고리타분하고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게 꼭 학교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정보화시대에 접어들면서 검색하면 다나오는 시대 아닙니까?
이전보다 선생님의 역할이 인간을 만드는 방향으로 대폭 축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본의 아니게 개인신상을 많이 적었습니다. 낯이 좀 뜨겁고... 뭔가 어색하고 그렇습니다.

그러함에도 격려를 많이 받아서 행복한 시간이었구요.

어린꼰대나 젊은꼰대들의 4차원적인 비난도 일부 있긴 했지만...
여러 신사숙녀분들의 압도적인 격려와 위로에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어서 베스트에서 글이 내려가야... 이 낯뜨거움도 끝이 날텐데..
     
       
코카콜라제로 2018-06-13 (수) 11:56
그의 머리가 좋았지만... 
학교폭력에 시달렸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웠거나
부모님이 안계셨거나
본인이 병에 걸렸었거나
공부보다 더 재미있는 일에 열광하던 십대였었거나....

오늘 글이 하나 올라왔더군요.


이 글 좀 읽어보고 싶은데 죄송하지만 링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찾아봐도 발견을 못 했네요..
          
            
글쓴이 2018-06-13 (수)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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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둥리 2018-06-13 (수) 12:48
-그런 사람들은 하버드 나온 사람이 시키는 한심한 지시라도 그대로 따를 건가봐요-
참 부끄럽네요... 제가 그런 사람이라서.. 뼈속까지 박힌 노예근성을 조금이나마 흔들어주신 글 감사합니다
중풍 2018-06-13 (수) 12:56
진짜 대단하시내요 정말 열심히 사셨내요
한국사회는 아직까지는 학벌이라서리...... 참으로 안타깝고 존경스럽군요^^
맘마얌 2018-06-13 (수) 14:00
저도 고졸인데....
서울 s대...s대 많으니 알아서 맞춰보세요.^-^;
중도하차했어요. 돈 없어서 ㅋㅋㅋㅋ
 대학 서열을 나누는건 웃기지만. 지방 이름도 못 들어본 대학 나온 사람들이 주제에 대졸이라고, 고졸이라 제 자신을 소개하면
무시하는게 보여요.ㅎㅎㅎ
 어이없죠.

막말로 죽어라 내신암기만해서 서울소재 유명대학 수시로 합격해서. 머리에는 든것도 없는 상태로 졸업해도 대졸은 대졸.ㅋㅋㅋ
대학이 스팩이 되는 세상 이제 끝물입니나. 지방 듣보잡 대학나온 사람이나 고졸이낰ㅋㅋㅋㅋㅋ

 전 대졸자들 앞에서 오히려 목에 힘줍니다. 기죽지 마세요.
전 고졸인데. 제 밑에 부하직원들 다 대졸입니다.
그런데도 지들 부모님 함자 한문도 몰라요.ㅋㅋㅋㅋ그래서 전 이렇게 말하죠.
"너 대학에서 뭐 배웠냐?" "대학 왜 갔냐?" 이름 들어보지도 못한 대학 나와놓고, 이력서에 대졸.ㅋㅋㅋ
호롤랄코 2018-06-13 (수) 20:46
강의 후 질문해오던 분들의 시선이 싸늘하게 식었던 것인지..우리나라 풍토 상 고졸이라는, 다소 낮은 위치로 인식해버리는 어휘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배우지 못한 범인들의 머뭇거림이었는지..그건 알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의 언어가 있다는 것은 90년대 취업하셨다는 글쓴이의 나이대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알고 계실 터입니다. 그분들이 속으로는 정말 대단하다 여겼을지도 모르지요. 지금 충분히 멋지게 살고 계신데..이렇게 느끼고 계신 것 자체가 고졸이란 부분에 대한 아쉬움으로 보여집니다. '나는 고졸이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이 위치까지 왔어..내 노력은 헛되지 않았지..'의 느낌보다 '내가 비록 고졸이어도 니들보다 아는 게 많은데 나를 고졸이란 이유로 하대해? 내가 서울대 박사였어도 이따위 대우를 했을까?' 의 느낌입니다. 차이는 극명합니다. 후자의 경우 자식들에게 교육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고..결국 학위가 있어야 사람들이 무시 안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박힐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글 내용만으로는 충분히 멋지시니 당당히 나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석사 박사들도 멍청한 사람들..많습니다. 멍청하다기 보다 기대에 못미치는 사람 많습니다. 그 이유가 우리나라 교육계의 문제라고도 보고..시스템 상 대학원은 잘하는 사람보단 원하는 사람이 갑니다. 교수가 딱히 관심 안가지는 랩은 박사 나와도 무지한 사람 많습니다. 하지만 그 학위 하나 때문에 님이 겪는 수모를 면하는 경우가 많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해도 먹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글쓴이님 같은 분들이 많이 생겨야 되는거고..자부심을 갖고 일하셔야 하는 겁니다.
루미옹 2018-06-13 (수) 23:24
인성 좋아서 대학 들어가는건 아님.
대학에서 필요한게 인성이 아니었을뿐이지.
익스프레션 2018-06-14 (목) 01:28
본인이 이루신 성과에 충분히 자부심 느끼셔도 됩니다.

인생 선배님으로써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일 하다가 배알이 꼴려서 뒤늦게 대학을 다니는 입장이라.. 무시 받을때마다 어떤 심정이셨을지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요.

일 시작하는날 초면부터 학교 어딘지 물어보고, 안갔다니까 그나이까지 학교도 안가고 뭐했냐며 제 옆의 대졸 동료가 들으라는 듯 빈정거리던 꼰대 한마리가 기억나네요.
우스운건 그 말을 했던 당사자도 고졸이었고, 나중에 절 붙들고 지 아들이 공부못하는데 실업계 보낼지 말지 고민이라는 투로 얘기했다는 것.

한국이 이렇습니다 ㅋ
예전엔 학력때문에 고생했다면 이젠 학벌로 불쾌한 경험을 하기도 하고요.

사람이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건 당연해요. 소위 좋은 대학 출신들이 대접받고 좋은 자리를 가져가는것엔 불만 없고요. 당연한거죠.
하지만 그들과 상대하고 있다보면 분명히 은연중 무시하는게 느껴집니다. 그건 그냥 까닭없는 무시에요. 물론 안그런 분들도 계시지만.

깊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그럴때마다 그냥 원래 니 인성이 그것밖엔 안되는구나 하고 비웃어주면서 굳이 상종 안하려고 합니다.

우월감이란 결국 자기가 누구에게서 열등감을 느끼기에 그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발현하는 것이니 본인이 컴플렉스로 똘똘 뭉친 덩어리라고 사방팔방 광고하는 꼬락서니밖에 안되는 거라고 봐요.

그 인간이 금수저를 쳐물고 태어났든, 좋은 학벌이든 속은 나와 하등 다를 것 없는, 아니 어떤면에서는 나보다도 더 편협하고 옹졸할지도 모르는 한낱 버러지 한마리에 불과할 뿐이니 전혀 기죽을 필요 없이, 그냥 비웃어 주면 되는겁니다 하하.

원래 댓글같은거 거의 안달고 눈팅만 하는데.. 어떤 심정이신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돈 이해할 수 있기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
FYBs 2018-06-14 (목) 03:06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하세요. ㅎㅎ
CRISS 2018-06-14 (목) 08:34
저도 같은생각....저도 고졸출신이지만 대학 늦게 나왔구요...물론 많은 편견이 있기에 대학은 갔지만 한국사회에서는
어쩔수 없는 현실이거든요.. 근데..사회통념이 그런데 뭐 어쩌겠습니다. 견디고 살아가는거지요. 뭐~~
ㄹㅇㄴㄹㄴㅇ 2018-06-14 (목) 13:42
솔직히 선생님 위치까지 올라가신 분에게 학력이 무의미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같지 않은 대부분에게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최소한 대졸자들은 쪽팔려서라도 인지도 못하고 자기 꼴리는 대로 발언,행동하지 않거든요.
물론 공부 안 한 특정세대는 대졸도 포주새끼인지,노가다쟁이인지 하는 수준이 많지만.
미스트버언 2018-06-14 (목) 20:02
고졸의 문제가 아니고 대졸자들 사이에서 스스로
컴플렉스를 갖는 게 문제
     
       
글쓴이 2018-06-14 (목) 20:38
제 글은 그런 주제 때문에 쓴 게 아니고....
고졸 상사가 대졸인 자신보다 급여를 많이 받고
여러가지로 우습게 여기면서 투덜거리는 글을 발견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대졸 정도에서는 컴플렉스를 못느낍니다.
그저 대졸만 원한다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게 학사이고등록금만 내면 졸업장을 주는 게 현실이니까요.
학력무관이라고 써놓으면 고졸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무의사결정 2018-06-15 (금) 10:34
글쓴이님이 저에게 많은 힘이되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있는데
좌빨사냥꾼 2018-06-18 (월) 11:43
개나소나 가지고 있는 대학졸업장도 없으니 무시당하는거임

          남들 다 가지고 있는거 나도 가지고 있어봐야 별 쓸모 없지만
반대로 남들 다 가지고 있는거 나만 없으면 그냥 마이너스 되는 거임

지금까지의 노력에 문서화된 스펙이 더해진다면 더 좋을거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남들보다 좀더 앞서가려면 눈으로 보여지는 스펙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글쓴이 2018-06-18 (월) 12:10
그러게요. 뭐가 없으면 무시 당하는 사회죠.
그래서 글을 쓴 겁니다.

집 없으면 무시 당하고
차 없으면 무시 당하고
결혼 못해도 무시 당하고
직장 후져도 무시 당하고
부모님 안계셔도 무시 당하고.
.
.
뭐 나열한 정도는 다 가지고 있어도 대학 못가서 무시 당하기도 했더랬어요.
대학이 이미 이룩한 것들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더군요.

세뇌의 힘은 참으로 무섭구나...
백수로 살아도 긍지를 느끼고 살 수 있는 게 행복일지도요.
     
       
글쓴이 2018-06-18 (월) 12:11
댓글에서 언급만 해서 못읽어보신 듯 하지만...
이토의 글 하나 때문에 시작하게 된 일이랍니다.

ㅠㅠ
아리오리 2018-06-18 (월) 23:55
'넋두리'라는게 어쩌면 논리적으로 잘 정리된 글도, 메시지가 또렷한 글도 아니겠지만, 주변을 한번쯤 되짚을 필요는 있겠습니다. 최소한 문제를 인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확실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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