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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지 2년이 다 되가네요

글쓴이 : commi 날짜 : 2018-07-13 (금) 12:33 조회 : 31082 추천 : 67  
정확히는 1년 10개월이 됐군요.

한국에서 하루 16, 17시간씩 일했었어요. 이러다 죽겠다 싶더군요. 
29살이었는데,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서른이 커트라인이라 ...이렇게 죽을바에 하고싶은거 해보고 죽자는,
걱정따윈 개나주자! 헬조선 탈출하자!! 는 마음으로 앞만보고 일을 진행했어요. 직장 그만두기전에 바로 워홀 신청했죠.
워홀비자 나오기전에 미리 캐나다에 일자리도 알아봐놓고, 영어도 잘 못하는데  설연휴동안   캐나다까지 면접도 보러가고...
오직 면접을 위한 3박4일의 여정-_-;;...비싼 면접이었죠. 뭐 면접은 나쁘지 않았어요. 회사도 사람 구하는 입장이고 저도 일자리 찾는 사람이었고 한국에서 하던 일을 계속 할수 있었거든요.
워홀비자 승인나고 두달정도 이것저것 준비해서 캐나다로 갔습니다. 다행히 면접 봤던 곳에 바로 취직해서 풀타임으로 일하게 됐구요.
캐나다 온지 한달반만에 카톡으로 날아온 여자친구의 이별선고 덕분에 더 여기생활에 메달렸죠.
이게 벌써 1년 10개월 전 일이네요.

지금 상황은 영주권 진행중이고... 모든 서류 다 내고 잠깐 기다리기만 하면 영주권은 나올것 같아요. 잠깐 아마 10개월-_-??;
여기 정말 일처리 늦어서... 몇개월은 기본이네요.
아무튼... 영주권 진행할때는 오직 영주권만 바라보고 직진했었는데... 이제 영주권이라는 목표지점에 점점 다다를수록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될지 걱정되고 막막하고 내가 이 '외국'에서 '외노자'로 살아 남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무섭기도 하구요.
 
캐나다 나와보니까 그냥 사람 사는데가 다 똑같은것 같고 한국이 그정도로 헬조선은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저희집 형편도 넉넉치 않은 편이라 번 돈 쪼개서 집에도 생활비 보내고... 아무것도 없이 나와서 부딪히려니 힘도 들고요.
아, 영주권진행하면 업주가 갑, 저는 을의 위치가 되버려서 큰소리 치기 힘들어요. 
안그런데도 있지만 지금 제가 일하는 곳은 이런 분위기...
급여도 지금은 얼마안되고요... 한국이랑 비교하면 시급은 높은편이지만 일하는 시간이 많지않아 한달 수입은 적습니다.
한달을 넘게 이것저것 고민해봤는데 요즘은 영주권받으면 그냥 한국으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크네요.
영주권받고 직장을 옮기거나 아니면 아예 시급이 높은 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긴한데... 다른 주로 가려니 이제 엄두가 안나요 ㅋㅋ
저의 무대뽀 정신은 외노자 생활 2년여만에 다 소진되었습니다...ㅋ
어짜피 한국 갈꺼 지금가지 왜 그러냐 할수도 있는데 영주권 안받고 그냥 한국가면 지금까지의 1년 10개월이 그냥 뻘짓이 될꺼같아서
일단은 받고가자고 마음이 기울어진 상태네요. 여기 나오기전에 주위 사람들이 다들 외국생활 2년쯤하면 고비가 온다고 그러던데
귀신같이 맞췄네요. 한인2세들 말고 1세대들 자리잡고 생활하시는거 보면 정말 대단한 분들이구나 싶기도 하네요.

간만에 골이 빠개져라 고민하다 어느정도 마음이 정리되고 나니까 왠지 끄적거리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을 놀렸네요.
나이먹을수록 걱정거리를 피할수없게 되네요. 하하... 한국은 신나는 점심시간이로군요! 맛있는 점심 드세요. 흐흐





조까대만에바… 2018-07-14 (토) 05:17
영주권 받아밨자 일년에 반 이상 딴데 가있으면 자격박탈됨
부다세이 2018-07-14 (토) 05:25
당신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용기에 존경을 표합니다.
이오로이신라 2018-07-14 (토) 07:07
뭔가 캐나다 에서 마음 붙이실만한게 있어야 할거 같아보이기도 하고
아직은 타지라고 생각하면 참 힘드시겠군요
그레이매니아 2018-07-14 (토) 09:41
그간의 고생과 성취에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실행력 대단하세요.
래피너스 2018-07-14 (토) 10:10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독식 2018-07-14 (토) 11:26
저는 가능하다면 캐나다에서 거주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뭘할까요ㅇ 2018-07-14 (토) 16:30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스물 중반부터 가야지 가야지하다가 생각만 하고 못갔는데 이렇게 가시는분 보시면 정말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어떤 판단을 하시던지 잘 되실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굳뜨락 2018-07-15 (일) 01:12
그 고비를 넘기는게 중요함..
그리고 캐나다라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영주권을 받고 나면 을이 될수가 없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 영주권 받고 한 10개월 정도만 일해도 나중에 영주권 갱신하거나 시민권 받는데 아무 문제 없음. 영주권 받으면 그냥 자기가 하고싶은 일 하면서 살면됨.
유랑천하 2018-07-15 (일) 02:12
알아보니 캐나다에서 영주권 받으면 무료 영어 교육이 많다고 하네요. 영어랑 문화 배우고 정착하는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앞날에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배고파80 2018-07-15 (일) 07:14
캐나다 온지 8년 되었는데.. 한국에 한 번도 안 갔습니다. 한국이 많이 그립네요. 한국이 사람살기 좋은 나라 인것 같습니다  저 같이 운동 좋아하는 사람은 캐나다도 조금 좋은 것 같긴 하지만..

의료혜택 한국이 더 좋고.. 사는 재미도 한국이 좋고.. 캐나다는 60살 넘어서 여름 전후 5개월간 살기 좋은것 같습니다.
잘생긴 2018-07-16 (월) 07:11
밴쿠버 한 달 여행 왔고 내일이면 한국 돌아갑니다만
좋을 때 와서 그런지 지금 하나도 안 덥고 습한 것도 없어서
넘 좋고 사람들도 착한 것 같고 제 구린 영어 실력도 미국인들은 몇 번을 물어보지만 여기선 한 번에 알아 듣고..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워홀 생각하곤 있는데 더 미래 생각하면 막막하긴 하네요
돈 많고 늙었을 땐 정말로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여행와서 좋게 본 것인가 싶기도 하고
결혼은 백인과 하고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습니다ㅎㅎ
좋은 결정하세요
김돌쉐 2018-07-16 (월) 21:27
저도 유럽에 삽니다. 이제 1년 조금 넘었는데.....헬죠선, 헬죠선해도 한국이 짱입니다.
마키스 2018-07-29 (일) 02:50
한국오세요 외국생활 안맞는 사람은 외국에서 못삽니다.

외국생활 맞는사람은 힘들다는 생각 별로 안합니다. 행복하다는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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