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한지 한달 되었습니다.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을만한 대기업의 계약직 입사하였고
본사가 아닌 지방에서 근무 중입니다.
처음 입사 했을땐 꿈을 꾼거라 생각했습니다.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뭔가 대단한 스펙이 있는게 아니었으니까요.
입사 후 한달 근무가 며칠전에 지났고 그 후기를 남겨드리겠습니다.
1. 취업하면 끝이 아니라 시작.
취업 해본 경험없는 많은 분들은 취업하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면 다들 인정해 주겠지, 돈도 받으니 그걸로 열심히 써야지, 취업하니 애인도 생기겠지?
후... 이런 생각들은 마치 '대학가면 여친생기겠지?' 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어려운 사실들.
취업하니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나 말이 절대 작은게 아니구나(나비의 날개짓으로 태풍이 발생한다는 것과 같은 뜻),
생각보다 사람들은 협조적이지 않구나,
사람들은 나를 과대평가하는구나 등등....
"처음 입사했으니 하나하나 알려줄게"
이런건 거의 없었습니다.
"이거하고 저거 엑셀 로 정리해서 처리 해와"
"왜 못했어? 시간 충분히 줬잖아? 오늘까지 올려야하는데 뭐한거야 지금까지?"
"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 병X이야?(거짓말 아니고 사실. 욕하는 사람 있음)"
"너 대학교 나왔잖아. 근데 왜 이걸 못해? 대학교 때 안 배웠어?"
절대 작은 기업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구나 이름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의 이야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못하는 사람 한명 사라지면 뒷담화를 펼칩니다.
제가 친하게 지내는 분이 저 없을때도 제 뒷담화 했다며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취업을 하면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그 회사를 다닌적이 없기때문에 하나도 모르므로 하나하나 다시 배웁니다.
저같은 경우엔 욕을 얻어먹으며 배우고 있네요....
아마도 대기업이다보니 다들 잘 할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일거라 생각합니다.
2. 주말만 되면 우울하다.
저는 평일 근무를 하고 주말엔 4주에 한번 정도 2~3명을 팀으로 해서 근무합니다.
오늘은 근무 없는 주말이라 쉬고 있는데 이렇게 쉬는날에도 편히 쉴 수는 없습니다.
평일동안 없었던 근육통이 오고 지금은 감기가 심해져서 머리까지 아픕니다.
그래서 누워있다보면 근무하며 실수했던게 생각나고
한소리 들었던게 머릿속에 맴돌며 결국엔
회사를 왜 다니지, 그냥 그만둘까
생각까지 듭니다.
그런데 조금씩 조금씩 적응되는것 같습니다.
다만 몸은 이상하리만큼 주말만 되면 아픕니다.
왜 아버지가 주말만 되면 온몸 아프시다며 주무셨는지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3. 부모님이 회사 어떠냐 물으시면 좋다고 웃으며 대답하게 된다.
첫날 근무후에도 전화 왔었고 주말마다 부모님께 전화가 옵니다.
근무하며 힘들어서 관둬야지 생각나던게 이상하게도 부모님 전화를 받으면 좋은 회사라고, 하나도 안힘들고 사람들이 잘 알려준다고 웃으며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게 꽤 슬픕니다.
아버지가 같은 직종에서 일하셔서 힘든거 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럼에도 웃으며 괜찮다 말하는 제가 더 슬프게 느껴지더라구요.
4. 월급 받으면 쓰게 될테지만 적당히는 저금하자.
첫 월급받고 친구들이 얼마 저금했냐 묻길래 70% 저금했다 말했었습니다. 당연히 모두들 놀랐고 차 살거냐, 집 살거냐 묻던데 '차는 중고로 하나 타고 있고 집은 여기 근무하는 이상 다 주어지니 필요없다'라 대답했었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월급받으면 얼마 받을지 알고 있었겠지만 생각보다 큰 금액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돈 쓰는게 참 쉽다고... 막 쓰게 됩니다. 그전에 어느정도 한계를 정해서 저장해 두길 추천합니다. 저와 같은 나이지만 몇년이나 먼저 취업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저금하지 않고 막 써서 흔히 말하는 '텅장'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저는 물론 첫 월급 받은지 얼마 안되었지만 저금합시다.
추가) 제가 지금 대기업에서 일을 하지만 소속은 대기업이 아니어서 급여는 대기업 계약직으로 일하는 사람의 반정도 받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대기업 A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나 다른 몇몇 회사가 지분을 나눠 가진 형태라는게 맞을겁니다. 때문에 대기업에서 일한다고 말할 수는 있으나 제 소속은 다른곳이 됩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급여가 적다고 생각 않습니다. 첫 급여가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5. 회사에는 싸이코인 사람이 반드시 있다.
어느 모임에나 싸이코는 있다고 하죠. 저희 모임에도 있습니다. 심지어 그 분이랑 저랑 같은 아파트에서 지냅니다(다행히도 각방 쓰고 그 사람은 서로 프라이버시 지키는걸 좋아해서 퇴근하면 출근까지 서로 안 건듭니다). 싸이코인 사람이 있다면 잘 넘기도록 합시다. 저는 그런게 약해서 다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이긴한데 그래도 좋은 사람이다, 아버지같은 분이다 생각하니 나아지더라구요. 사람들이 저에게 흔히 이렇게 말하더군요. '사회에서 듣는 모든 말을 새겨듣지 말고 어느정도는 흘러들어라'
그리고 저 말은 요즘 제게 확실히 와닿고 있습니다.
아직 취업 못한 분들은 제 글을 보며 '끔찍해. 어떻게 취업하라고?'라 생각하실 수 있을텐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의 회사가 그런것입니다. 모든 회사가 그렇지는 않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이점이 많아요! 일단 어디로든 다닐 수 있는 자차가 있고
취업을 하였으니 어디에 가서든 자신있게 명함 내밀 수 있고
(근데 저같은 경우엔 대기업이라 그런걸지도... 호가호위...)
어디 돈 쓸때, 취업전까진 덜덜 떨리던 금액이 우스워지기도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 다 그런거죠.
드라마 미생을 보아도 수도 없이 많이 혼나고 꺾이지만
결국 버티고 버티는 사람이 살아남는게 세상이잖아요.
아마 제 생각에 '취업한지 두달' 하며
다음달 이맘떄쯤 또 글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추천
0
|
|||||
|
추천
2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1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1
|
|||||
|
|
추천
0
|
|||||
|
|
추천
1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
|
추천
0
|
|||||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스크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