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긴 세월의 분단의 그물에 걸린 개인의 이야기

김기덕감독의 작품은 사실 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시간 밖에 보지 않았는데

이 작품 상당히 대중적인 느낌이 강하더군요.

예전보다 확실히 이해하기 쉬워진거 같네요. 김기덕감독 작품은 여전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저에게도 많은 영향을 줬는데요.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이제껏 김기덕감독의 한 장면 한 장면 인물의 어떤 처절함, 광기 등을 노골적으로 표현해 왔다면

이번 작품은 장면에서 주는 광기는 줄어든 대신에 내용 자체가 적나라한 내용이다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힘이 없는 평범한 개인에게 있어 어떤 국가의 이데올로기나 국가에 대한 애국은 우선순위가 아니죠.

감독의 의중은 100% 알지는 못합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체제가 완전히 다른 국가지만 두 국가(또는 권력, 힘을 가진 자들)가

한 개인(약자)을 이용하고 억압하고 폭력하는 방식은 똑같다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고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아도 전체주의와 권력주의가 아직 팽배한 것을 알 수 있죠.

감독은 미약한 개인의 의지나 힘만으로는 아무것도 극복할 수 없는 모습에서 이 시대의 적나라한 그늘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작품 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