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정말 인상깊게 본 영화입니다. (재미있게 본 영화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구요...)
예상은 했지만 예상 이상으로 처절하고 가슴아픈 영화였습니다.
기존의 마블영화의 유쾌함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지만 이 영화만큼은 청불등급으로 하고 작정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만든 것은 잘했다고 봅니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더 잘 느낄 수 있었거든요
뮤턴트로서의 능력을 거의 잃고 피투성이가 되어 앞시리즈에서 진그레이의 폭주한 힘에도 버텨내던 로건이 인간과의 싸움도 힘들게 힘들게 해내고, 클로도 예전처럼 단번에 꺼낼 수 없죠...
찰스 또한 90대의 치매걸린 노인이 되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자니 그간 수많은 엑스맨 시리즈에서 강인했고, 지혜로왔던 로건과 찰스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더 가슴 아팠습니다.
가장 위대한 싸움을 했던 영웅의 가장 초라한 죽음이었지만 어느 히어로의 죽음보다도 기억에 남는 죽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대사가 참 와닿았네요... 왜 수백년의 로건의 삶 중에 행복한 순간은 마지막 죽기 직전에야 찾아오는 건지..ㅠ
내용의 연계성, 스토리의 치밀성 이런 것까진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로건의 아픔과 고뇌가 정말 내 일인 것 처럼 다가온 것만으로도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로라역을 했던 아역도 이게 첫작품이라던데 저 쟁쟁한 배우들과 쓰리톱으로 나오면서도 전혀 존재감이 죽지 않습니다. 대사 없는 배역이 오히려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던데 대사 거의 안하고도 존재감이 있더군요.
(연예인)
트와이스 미나 허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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