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가 너무 작품성이 뛰어나고
모든 SF의 아버지라고 들을 정도로 영화사에 길이 남은 명작입니다.
그런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작을 만든다고 하니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봤습니다.
보고 난 뒤
빌뵈브가 또 한 번 해낸 것 같습니다.
블레이드 러너가 가진 주제와 세계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AI와 홀로그램까지 가세해서
주제의 깊이를 더욱 깊게 만들고 80년대에서 구현하기 힘들 법한 CG와 촬영기법으로 보는 내내 감탄을 쏟아냈네요
AI와 복제인간 그리고 인간 그들의 경계가 모호하게 그려내면서
인간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물어보는 주제도 좋았습니다만
데커드가 인간인지 레플리컨트인지 모호하게 표현해 관객들로 하여금 극을 더욱 집중시켰다면
이번 작품은 조금 비틀어서 시작부터 K가 레플리컨트로 아예 못을 박아놨지만 그가 태어난 레플리컨트인지 아니면 평범한 레플리컨트인지
헷갈리게끔 표현한게 너무 좋았습니다.
엔딩에서 진실이 밝혀졌지만요
아, 그 부분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맞춰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정의하고 그것이 진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가 생각하는 '나'가 틀릴 수도
있다는 얘기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웰레스가 데커드에게 너가 레이첼에게 반하게 된 건 감정이 아니라 고도의 수학 방정식의 결과물이라고 말하는 씬
이후에 K와 일면식이 전혀 없는 파란머
리의 조이가 K에게 조라고 말하는 부분은 와... 소름 돋았습니다 이제까지 AI와 인간의 경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고있는 저에게 뒷통수를 쎄게 한대 맞은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전편을 무조건 봐야한다는 점,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고 분석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재미와 자극을 좋아하는 사람이
라면 무지 무지 지루하게 느껴질 것같네요, 한마디로 대중적인 흥미와 재미는 글쎄요... 그래서 북미에서 부진하는 것도, 우리나라에서도 그
리 크게 흥행하지 않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2시간 43분이라는 시간도 한 몫하구요.
마지막으로 조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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