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마블의 새로운 영화 블랙팬서가 개봉했기에 보고 왔습니다.
요즘 노잼이네 꿀잼이네 이야기 많은데 바로 그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죠.
1. '인피니티 워를 앞두고 왜?' 블랙팬서인가.
사실 노잼 노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이유는 이겁니다.
우리는 블랙팬서를 보러 갔는데, 와칸다와 비브라늄 이야기만 잔뜩 듣고 오니까요.
인피니티 워를 앞두고 블랙팬서가 개봉한 이유부터 알아봅시다.
먼저 인피니티 워는 타노스에 대항해서 기존의 히어로들이 싸우는 이야긴데(사실 털리는 이야기죠)
그 후반부에 나오는 무대가 바로 와칸다입니다.
그러니 인피니티 워를 개봉하기 전에 와칸다를 '세상에 노출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블랙팬서에서 와칸다를 두고 '신념의 대립'이 일어나는 거죠.
기존의 폐쇄성을 가진 와칸다를 세상에 노출 시키는 데는 그만한 사유가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타노스에 대항해서 히어로들의 장비가 업그레이드 되는데 필수인 것이 바로 비브라늄입니다.
쿠키영상 2번째에 반즈가 나오는 데 슈리가 배울게 많다고 하죠.
인피니티 워 예고로 나온 영상에서는 반즈가 '새로운 형태의 팔'을 달고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도 '새로운 장비와 방패'를 들고 나오구요.
무슨 뜻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2. 왜 노잼인가.
문제는 이겁니다. 이유야 그렇다고 노잼으로 만들 이유는 없지 않은가.
발단은 이겁니다. 인피니티 워의 자연스러운 전개를 위해선 와칸다와 비브라늄을 등장시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블랙팬서가 필수적으로 등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블랙팬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해버리면
인피니티 워에서 와칸다와 비브라늄의 존재성이 희미해지기 때문에
개연성이 부족해지죠.
감독에게 있어서 이번 블랙팬서는 블랙팬서만의 이야기를 다루는게 아니라
와칸다와 비브라늄도 중요하게 다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액션씬이 줄어들게 되구요.
당연히 블랙팬서, 혹은 '트찰라'에 대한 지분도 줄어들기에 재미도 재미지만 오히려 시리즈의 1편인
블랙팬서에서의 '블랙팬서의 의미'가 불분명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대체제로 빌런이 매력적이어야 했고.
와칸다라는 흑인만 있는 지역 특성상 빌런이 백인이면 이런 부분이 뒷심부족으로 이어질수가 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에이션트 원'이 원작에서는 동양계 남성인데 영화에서는 백인 여성으로 나옵니다.
화이트 워싱이라는 건데,
흑인만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영화에서 빌런이 백인이면 몇 십년전의 영화와 다를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력적인 흑인 빌런이 필요해지게 되었고, 굳이 원작에서의 메인 빌런이었던 율리시스 클로를 죽이고
킬몽거를 등장 시킨 이유가 여기있습니다.
하지만 킬몽거를 그냥 등장시킬 순 없습니다. 그에 걸맞는 배경이 필요했고,
감독을 맡은 라이언 쿠글로는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출신의 흑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감독에게 있어서 흑인 빌런의 매력적인 등장이라는 부분이
본인의 경험담에서 나왔다는 것이고, 오클랜드라는 곳은 "전 세계에서 치안으로 말아먹은 헬 중의 헬'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킬몽거가 흑인이 세상에서 받는 불합리에 대한 증오를 갖춘 케릭터인 이유를 대충 아시겠죠?
그러니 이야기는 블랙팬서만 중점적으로 다룰 수 없게 되어지고, 매력적인 빌런에, 사회 이슈도 다뤄야 하고
와칸다와 비브라늄도 다뤄야 하니, 액션씬은 줄어들고 과부화된 세계 정세까지 설명을 해야하니.
노잼이 되어버린겁니다.
왜냐면.
우리는 블랙팬서의 호쾌한 액션과 멋진 케릭터를 보러 온 거지, 흑인들의 아픔을 보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3. 이제 영화이야기를 합시다.
우리는 왜 블랙팬서라는 영화가 이런 내용이었는 지를 알게 되었으니
영화 그 자체에 대한 몇가지 정보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3.1 - 마블식 빌런소모 : 요즘 마블은 빌런의 무슨 1회용 종이컵마냥 쓰고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죠. 아이언 맨의 만다린이 그랬구요.
캡틴 아메리카의 제모 남작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여기서도 원작의 메인 빌런인 클로가 갈려나갔죠.
3.2 - 와칸다의 기술력과 경제 : 이 부분이 영화 개연성 부족에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비브라늄이 있다고 해서
무슨 마법같은 과학기술력과 경제가 있을 순 없는 거거든요. 그것도 비브라늄을
다른 나라에 갖다 팔지 않는 폐쇄국가에서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부족했죠.
3.3 - 배우들 : 영화에 나오는 백인이라고 해봤자, 에버렛 로스 역의 '마틴 프리먼'과 율리시스 클로 역의 '앤디 서키스'
쿠키 영상의 버키 반즈 정도 뿐입니다. 거의 전부 흑인에, '와칸다' 억양을 써야하다 보니
미국 출신인 채드윅 보즈먼(트찰라 역)과 마이클 B 조던(에릭 킬몽거 역)도 요상한 아프리카 억양을 쓰고
그 외 주조연들도 케냐 출신이거나 따로 억양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출신 분들이 듣기에는 뭔가 요상한 아프리카 억양이었다고 하네요.
우리도 부산 사투리가 부산 사투리 같지 않은 건 매한가지잖아요?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재미없게 보신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왜 노잼이었는 지 이해가 되길 바라구요.
재미있게 보신 분들에게는 좀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글이 되었길 바랍니다.
다음 리뷰에서 뵙죠. (이...인피니티!!)
PS : 아쉬워서 여러가지 덧붙이면.
4.1 - 에버렛 로스는 공군 파일럿 출신으로 다다음 영화인 캡틴 마블(도 공군 파일럿 출신)에서고 중요한 연결고리를 합니다.
4.2 - 에릭 킬몽거가 나온 특수부대는 시빌워에서 토니 스타크가 어벤져스를 보호하고자 함에 있어 언급한 부대입니다.
그만큼 강력한 부대라는 이야기입니다.
4.3 - 비브라늄의 약점(Sonic=음파)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4.4 - 에버렛 로스(마틴 프리먼=호빗)과 율리시스 클로(앤디 서키스=골룸)의 심문씬에서 '선물(Gift!!!)'을 언급하는 건 우연일까요?.
4.5 - 쿠키영상에서 슈리가 버키 반즈에게 하는 말 중에 '또 다른 백인 남자를 치료해야 한다니'라고 하는 부분은
에버렛 로스(백인) 이후의 백인 남자를 언급하는 것이고. 와칸다의 기술력으로 '치료'를 한다는 것은
버키 반즈의 세뇌 해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6 - 정말 끝!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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