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6103
일본 영화는 특유의 지루함 때문에 감상을 잘 안 하게 되는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간만에 일어난 일본 영화의 감상의지를 '세 번째 살인'이란 희대의 망작이 꺾고난후
본 작품도 여러번 감상 리스트에 올랐었지만 짧은 런닝타임과 가수 겸업 여배우가 주연이라서
몇번을 감상하려다 드디어 전 날 술 많이 먹고 속 안 좋아서 오늘같이 운동 조금 하는날 감상하게 됐네요
개인적으로 영화 감상할때의 징크스가 처음 십분 재미없으면 끝까지 재미없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본 작품은 처음에 떠들썩하면서 두서없이 시작하는거 같은데 어느덧 푹 빠져서 진짜 넋 놓고 홀린듯이 30분을 봤네요
스토리는 사고로 딸은 잃은 여교사가 자기가 담임을 맡은 반 학생중에 딸을 살해한 범인이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얘기하면서 학생의 시각,친구의 시각,학부모의 시각등등을 나열하면서 진행되는 구조네요
감독이 나카시마 테츠야인데 cf감독 출신으로 영화 화면이 진짜 cf영상같기도 하고 뮤비같기도한게
한마디로 감각적이다란 말이 딱 어울리고 설마했는데 비록 원작은 있지만 각본까지 집필한 천재네요
아직 감상하진 않았지만 유명작인 '불량 공주 모모코','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도
각본,감독 다 했던데 이 정도 수준이라면 조만간에 감상해야겠네요
아역들이 놀랄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데 아마 감독의 힘인듯하고
주연인 마츠 다카코는 이와이 슌지 열풍이 불었을때 본 '4월 이야기'랑 '히어로'란 드라마에서 잠깐 봤을뿐
사실 연기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안 했었고 홍백전에서 '夢のしずく' 노래하는 모습을 본게 전부였네요
물론 노래 가사를 직접 쓰는 재원이지만 연기는 미모에 비해 그저 그렇다 생각했는데
감독의 특별 지도를 받았는지 아니면 원래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본 작품에서는 연기를 꽤 잘 하네요
기무라 요시노는 예전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처음 보고 너무 이뻐서 깜놀한 기억이 있는데
이때도 미모는 여전하지만 그 동안 연기 연습은 안 했는지 뻔한 연기만 하는데 그래도 이쁘니까 봐줍니다
하튼 전혀 기대 안 하고 감상한 영화였는데 재미와 예술적으로 엄청난 수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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