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인가 토요일인가에 봤고...
어제 해방촌 갔다가 해미 살던 빌라 앞에도 가봤네요.
저는 종수 아버지 쪽에 집중해서 보게 됐습니다.
종수가 귀향할때 집을 둘러보다가, 잠깐 아버지의 젊은 시절이 지나가요.
그때 군 시절 사진도 있습니다. 근데 이 타임스탬프에 80년 5월 14일이라고 되어 있거든요.
극에서 메타포가 주 요소로 나온이상 그냥 지나치기는 어렵고..
아무래도 종수 아버지의 분노조절 장애가 저 사진과 관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진 찍은 직후 광주에 투입되었고, 그로 인해 트라우마로 인한 분노조절장애가 있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내재된 분노는 금고속 칼이라는 실물로 비유되고요. 아버지가 떠난 집에서 종수가 내밀하게 감춰진 그 칼들을 보게 되죠.
그리고 동시에 그 행위는 자신 안에 내재된 분노를 들여다 보는 행위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재된 분노가 해미를 통해, 벤을 통해 터지게 되고요. 이는 벤을 그 칼로 찌르는 것으로 형상화 되죠.
여러모로 생각이 많이 드는 영화고요. 실제로 해미가 살던 빌라는 정말 드럽게 가기 힘듭니다.
차가 올라갈까 하는 경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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