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평]

뒤늦게 버닝을 봤습니다

998865 2018-06-15 (금) 22:28 조회 : 1822 추천 : 1

너무 늦게 버닝을 봤습니다

어떤영화인가 싶어서 봤는데

이창동 감독님의 복귀작이신데 좀 의외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에서 빛이 자주 등장합니다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밀양도 그렇고 오아시스에서도 빛이란 소재로 말을 하지만

이번에도 혜미의 대사 처럼 북향의 옥탑방에 남산타워 반사되는 빛으로 살아라는 삶

지금 수저를 계급으로 나누면서 나오는 사회상을 말하는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프리카에 다녀오면서 혜미의 대사에서도

노을의 빛을 가르키면서 색깔별로 지는 노을에 지는 빛을 말하면서

자기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하는데 짠하더군요

본론으로 영화를 다 보면서

어렵다고 하는데 영화 전체적으로 다 던지고 있습니다

그 많은 의문들이요

벤이 헤미를 죽였을까?

보일이(고양이)는 정말 있을까?

벤은 비닐하우스는 태울까 등등등

종수의 삐뚤어진 가치관들이 합쳐서 결말과 같은 일이 일어날수 있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최근 미투 운동 인터넷에서 나온 사건들의 폭로로

사건의 본질들이 다르게 가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님은 이런 사회적인 것들을

종수처럼 우리들이 선동이 되어서 행동하는것이 아닌지 던지는게 아닌가 싶네요

벤이 혜미를 죽였는지 그뒤에 나온 여자도 죽었는지 알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벤이 키우는 고양이가 보일이인지 아닌지도

화장실에 혜미의 시계도 혜미가 종수가 싫어서 줬는것인지도요

그냥 이창동 감독님이 관객에게 던진 숙제이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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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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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하 2018-06-16 (토) 01:17

글을 보다가 대체적으로 맞는말이신데 잘못 해석하신 부분이 있어 말씀올립니다.
영화에서 강조하는 인간상을 두가지로 말합니다.
리틀헝거와 그래이트헝거
저도 정확하게 이 두 인간상을 정의하지는 못하겠지만
영화속 해미의 대사로는 리틀헝거보다는 더 삶의 본질을 갈망하는 대상으로 보여집니다.
자본주의에서 자본가를 대표하는 역할은 벤입니다
불과 해미나 종수보다 6살밖에 많지 않지만 돈이 많은 수수께끼의 기득권층. 영화에서 종수는 우리나라에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죠.

벤은 해미의 마음에서 돌을 꺼내는 농담이나 자기를 믿기만 하면 된다는 농담으로 해미를 홀립니다.
해미는 아무런 의심없이 외국에서 만난 벤에게 빠져듭니다.
그게 포르쉐를 모는 그의 재력이 됬든 아니면 그 언변에 댔든...
아무런 의심없이 순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가족들에 말에 의하면 카드빚이 많고 단지 몸쓰는 일을 좋아하고 보여지는 미모에 갈망하여 성형을 하고 현실이 싫어서 도피한 아프리카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단지 이대로 사라고(산화) 이른바 버닝을 하고싶어한다고 울기까지하죠.
리틀헝거의 모습입니다.

스포입니다만 벤이 그랬든 아니든 실제로 버닝하게 되죠.

그에 반해 종수는 갑작스레 나타난 벤이란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되죠.
해미에게 저 사람이 너를 왜 만나는지 생각을 해봣냐라고 물어본다던지 벤이 종수의 집에서 비닐하우스를 태운다는 얘기를 하며 종수를 현혹시키려할때 종수는 나는 단지 해미를 사랑한다고 욕설을 하며 반항을 하죠.
그 반발심은 해미에게 창녀나 하는짓이라고 말을 던지게까지 하죠.

종수는 그래이트헝거입니다. 이 시대에 꿈이 많은 청년들 아직 그꿈(작가가 되고싶다는 의지)을 포기를 못하지만 막상 노트북앞에서 무슨 글을 써야하는지 갈팡질팡하고 삼는곳은 북한대남방송이 들리는 파주에 가족들은 다 저마다 자본가들에게 뜯겨져있는 상태입니다.
할줄 아는거라곤 아버지 탄원서나 쓸뿐인 글재주가 전부입니다.

종수는 참 순진하게도 벤이 비닐하우스를 태운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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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하 2018-06-16 (토) 01:32

벤은 단지 쓸모없는 존재(해미같은 리틀헝거=자본가의 먹이들)을 빗대서 말한건데 말이죠.

아무튼 종수는 벤을 추격해서 확실하지 않지만 그 호수에 벤이 아마도 죽인 여자들을 처리했울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이검 해석이 엇갈리슈 있지만 원래 세상사가 확실하게 없죠.
심증만 있을뿐 저 자식이 분명 우리를 못살게 한다는 확신은 있는데 (예를 들어 재벌들의 행태) 그걸 증명할 증거가 없는 상태죠. 벤의 집 화장실에는 여자들의 장신구들 (해미의 시계)가 있는데 말이죠.

여기서 감독은 극단적으로 상황을 몰아갑니다. 벤도 이미 종수가 자신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걸 인지하죠. 하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파티에 초대하고 종수한테 너는 너무 진지하다고 가슴에 베이스를 느끼라며 또다시 현혹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의 확신이 생긴 종수는 해미에 대해 이미 알거같다며 뿌리치고 벤의 집을 벗어나죠.

또 스포입니다만 종수가 해미의 집에서 무언가 글을 쓰는 장면 이것은 펜의 힘입니다.
그리고 종수가 벤을 칼로 찌르고 포루쉐를 불태우고 옷을 다벗고 새로 태어나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 이것은 폭력의 힘입니다.

두가지는 별개의 해결방법으로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감독은 이 두가지의 방법론으로 자본주의에서 기득권을 가진 세력에 대항하길 바란다고 봅니다.
여론의 힘이든 아니면 다 폭력적인 저항이든 대항을 해라.
해미처럼 사라지지 말고 무언가 대항할 방법을 찾아서 실행하라는 메세지입니다.

영화에 대한 장면장면애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 있지만 큰틀에서 주제의식은 잘못 이해하게 되면 감독이 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놓치실수 있기에 이렇게 장문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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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하 2018-06-16 (토) 01:36

아 쓰다보니 보일이 얘기가 빠졋네요.
보일이는 우물과 비슷한 메타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존하는지는 중요하지 않게 되죠.
해미집에 똥으로 보아 보일이는 완전 없다고도 할수 없고 종수 엄마애 말로 보아 우물도 없다고 할수 없죠.

그외에 해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그런건 없다고 말합니다.
있다고 말한 해미를 제외하고 말이죠.

이건 쉽게 말해 해미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고 믿느냐에 대한 메타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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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천재 2018-06-16 (토) 07:27

댓글분석 ㅎㄷㄷ 감독이 클라하님 댓글처럼 보여주려고했다면 이영화는 완전실패네요
아무정보없이 영화를 봤지만 그냥 어정쩡한 스릴러물정도로 밖에 안보였거든요
확실히 보여주는건없는데 말장난하는그런영화 마지막 벤죽는장면때 갑자기 겨울로 장면전환되길래
종수가 우물에서해미도찾고 벤이 여자를죽이는 장면도 본후에
벤이죽는곳에서 만나자고 연락하는 장면이 삭제된상상을 했어요
그래야 흐름이 자연스럽게 느껴졌거든요 갑자기 겨울이고 기다리는벤 트럭타고와서 죽이는종수 이게뭔가???
소설이원작인데 대부분의사람들이 소설을읽고 영화를볼까요?
그냥 화면에 보여지는대로보고 생각할뿐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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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하 2018-06-16 (토) 12:17

자기가 이해를 못했다고 다른 이들도 이해를 못했다는 건 착각이십니다.

버닝은 관객에게 친절한 편입니다.
극중 내내 리틀헝거와 그레이트 헝거가 언급되죠.
소설 헛간을 태우다와 비교해보자면 그냥 원작을 충실히 따랐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하루키 소설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버닝은 관객에게 상당히 친절했던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있는 그대로 보시지를 못하고 이상한 방향으로 해석하시는 사람과 몇몇 리뷰들 때문에 작품주제의식이 오도되는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버닝은 자칫 꼰대스러울수 있는 주제를 하루키감성과 이창동감성이 어울러져 성공적으로 잘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는 이해를 못한 사람이 실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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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킹 2018-06-16 (토) 22:03

근데 저도 한문천재님의말의말에 심히공감히되네요......
책은 많이읽는편은아니지만 영화는 상당히많이보고 이해를하려하고 빠뜨린부분이잇나 검색도해보고 검색한거에서 아이런게 이래서이랫구나 하고 그즐거움에 리뷰도보고 하는사람인데 ....
이건뭐 끝에 고구마한사발먹은거같은.... 뭐 감독님의 의도야어떻게되엇든 .. 딱 그영화만보고 무엇을말하려고하는지 이영화가 나에게 무엇을말하려하는지 무슨이야기인지도조차 이해가안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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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하 2018-06-17 (일) 11:48

책 많이보고 영화 많이 본다고 영화애 대한 이해력이 올라가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버닝이 비록 은유가 많긴 하지만 다른 예술영화와는 다르게 관객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라던가 의도된 연출이 많은 편이라고 보는데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시네요.

스릴러로서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녹슨 포터로 벤을 추격하는 시퀀스는 너무 훌륭했다고 봅니다.

저는 그 누구냐 홍상수 감독영화가 이해가 잘 안가긴 하지만 그냥저냥 술먹는 장면장면들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느낌 인간군상들 모습때문에 보는게 아닌가 추측만 할뿐입니다.

영화를 볼때 감독이 뭔말을 하는지 반드시 이해하고야 말겠다 할때 오해석이 생기게됩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은유화법을 기본으로 하기때문에 1번만 보고는 절대 이해를 할 수가 없는게 정상입니다. 저도 곡성 1회차 때는 이해못했습니다.

이창동 감독 영화는 대체적으로 헛대사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해하기 쉬운편입니다
초반에 종수가 해미에게 시계를 건네고 해미가 촌스럽네라고 하는 대사-허영이 있다

뭐 이런 패턴입니다.

또 예를 들어 벤이 종수 차안에서 엄마랑 통화할때 하는 대사 '난 유전자가 좋잖아'- 물려받은 뭔가가 좋다는거겟죠. 사회적지위일수도 돈일수도

벤이 집에서 요리할때 하는 대사는 더 노골적이죠.

이런식에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창동감독은 나홍진이나 홍상수 박찬욱에 비하면 굉장히 친절한 편입니다.

더구나 이 작품은 젊은이들(세상에 수많은 헝거들) 들고 일어나라! 라는 주제를 자칫 꼰대스럽게 풀어나갈수도 있는걸 아주 담담하고 담대하게 잘 풀어냈습니다. 이건 하루키의 원작에 영향이 있다고 보는데
원작을 잘 따라갔습니다.

고구마같이 답답할수 밖에 없는게 하루키 작품들이 대체로 그렇습니다. 전 거의 모든 작품들이 다 답답하고 허탈했습니다. 싫든 좋든 그것이 진실된 세계라는걸 알기 때문이죠. 작가주의 영화는 그런 본질을 추구하는 영역이고 상업영화는 관객이 보고싶어하는 세상을 보여주죠. 접근하는 방식이 다른겁니다.

확실히 벤이 해미를 조지는 과정까지 보여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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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하 2018-06-17 (일) 12:02

더라면 관객들이 더 받아들이기 쉬웠겠지만 해미가 하는 행동거지를 봐서는 벤이든 벤이 아니든 이미 자본가들 기득권들 한테는 어차피 태워질 존재였습니다.

벤의 화장실 안에 있던 메이크업박스, 영화후반에야 그 쓰임새를 보여주죠.

요리를 하듯 제물에게 화장을 하죠.
벤에게는 해미나 그 여자나 이성적인 감정으로 접근한게 아니디라는건 파티에서 하품하는 장면들로 설명이 되죠. 의도가 있는 만남과 의도가 있는 행위들입니다.

아무튼 관객들은 정황상 벤이 해미를 죽였다는걸 인지하게 됩니다.

저도 후반부 연출이 좀 불만인데 아마 그럴수 밖에 없었을거라 추측합니다. 동시결말을 2개를 순서대로 풀어내죠. 이런건 소설에서 특히 하루키 작품에서 흔히 푸는 소설적 화법인데 이창동감독은 그걸 해미의 방안이라는 공간과 난데없이 눈발 날리는 기이한 공간으로 나눠버립니다.
옷벗는 장면은 좀더 친절하게 하기위한 장치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런해석도 가능하고 종수가 해미의 방안에서 글을 완성하고 시간이 흘러 계절이 바뀔때까지 고심에 고심을 하다 겨울에 벤을 만났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근데 아마 제 첫번째 해석이 맞을듯합니다. 그부분부터가 뭔가 초월적인 연출이 있거든요.

아무튼 영화에 대한 접근법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말이 쓸데없이 길었네요.
도움이 됬으면 좋게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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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하 2018-06-17 (일) 12:06

아 그리고 요즘 유튜브 영화리뷰들도 질이 떨어진지 오래더군요. 라이너나 이런 양반들은 아예 영화를 볼줄 모르는데 잘못된 해석이 맞다는 식으로 영상 올린걸 본게 한둘이 아니네요. 유튜브 리뷰는 삼가하시는게 좋습니다. 네이버영화 리뷰도 마찬가지고요.

이동진꺼 기다리세요. 오히려 잘못된 리뷰들이 더 이해를 망치게 됩니다. 그냥 영화를 두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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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워리어U 2018-07-06 (금) 13:33

빛이 하루 잠깐 들어온다는 말을 혜미는 하죠 그리고
유아인이랑 혜미랑 관계를 갖는.장면에서
유아인은 벽쪽을 응시합니다..
그런데 빛이 점점 줄어드는기 보이죠..
그건 앞으로 닥칠 어둠을 의미하는 장면이 아닐런지..
구리고 벤이 차를몰고 어딘가로 가죠 그리고 유아인은 미행합니다 따라가버니 저수지...
아미 저수지에 시체를 내다버렸겠죠
보일이란 고양이는 주차장에서 만나죠..
첨엔 낮설은.사람에겐 안나타나는 고양이 보일..
근데 집에 밥을주러 2번 가잖아요
그러면서 고냥이는 유안인을 알아봣던거구..그래서 주차장에서 다가온거죠... 범은은 벤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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