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이제서야 <킬빌>을!!
<바스터즈>, <헤이트풀>에 이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을 세번째로 접했습니다.
사실 타란티노 감독을 별로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반쯤 필요에 의해서 본 작품이에요.
처음엔 만화적인 요소가 들어가있긴해도 플랫하다고 느껴졌는데
중반넘어가니까 b급 감성이 믹스된 오타쿠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영화네요.
제가 자극적인 요소들에 둔감한 탓인지 잔인한 장면들엔 감흥이 크질 않더라고요.
다만 '이렇게 영화를 만들겠다'라고 생각한것을 실현해내는게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레이드>라는 인도네시아 액션영화를 보면 참 박터지게 싸우는데
지금 생각하면 액션분량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생각될정도 였습니다.
마치 63빌딩을 한층한층 오르며 조무래기랑 싸우는걸 2시간내내 본다 싶을정도로 단조로웠습니다.
<킬빌>도 액션이 굉장히 깁니다.
'볼거리, 오락성의 끝을 보여주겠다.'라는 집념으로 다채로운 액션신들로 만들어낸것같습니다.
만화적이고 허무맹랑한 액션신들이 많은데 cg로 커버한것도 아니라서 90년대 슬래셔무비나
<터미네이터> 1부 같은 섬세함없이 투박한 비주얼들이 잘보입니다.
하지만 워낙 약빨고 만든 정성이 느껴지는터라 그런것들조차 오락의 일부분으로 느껴져요.
<킹스맨>의 b급 감성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b급 감성이라 한다면 피터 잭슨 감독의 <데드 얼라이브>를 능가할순 없었네요.
1부가 흥행하고서 2부를 후에 제작한 영화인줄 알았더니 아예 1,2부로 나눠찍을 심산으로 만들었군요.
사용되는 음악들도 굉장히 유명해서 누구나 들어봤을법한 음악들이네요.
오락영화로선 굉장히 다채로운 영화였습니다.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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