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7297
'아쿠아맨'은 감상하고 아직 리뷰는 안 했지만 그 당시 두 영화중 모가 재밌냐는 질문에
압도적으로 '아쿠아맨'이 재밌다는 후기가 많아서 본 작품을 안 본게 너무 후회되네요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이 후딱 지나가게 만드는 얘기 솜씨랑 연출이 너무 좋고
매 씬마다 바뀌는 그 많은 세트와 의상 그리고 수많은 엑스트라들이
제작비 165억에 걸맞게 돈 들인게 티가 확 나는데 왜 이리 재밌고 공들인 영화가
혹평을 받고 흥행에 실패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데 일반적인 소재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배우탓이었는지 원작이 없어서 그랬는지 절대 감독탓은 아닌거 같고
영화 퀄리티로 보면 '내부자들'급인데도 흥행에 실패한거 보면 흥행 성패는 아무도 모르는거네요
대충 스토리는 1970년대 금은방을 하던 주인공이 밀수업자와 일하다 뽕 밀매업자,
뽕 제조업자 테크트리를 타면서 조폭,야쿠자,정치 로비스트등과 어울리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정도인데
분명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예 섹스씬이 없는데 영화 흐름으로 보자면
유재명과 마누라나 송강호랑 배두나의 섹스씬은 들어갈만도한데 없는게
마누라는 스토리가 너무 산으로 갈까 그렇다치더라도 배두나가 왜 그리 헌신적인지 설명이 부족한 감이 있고
두번 있는 칼싸움씬은 잔인한 부분도 있고 긴박한게 나름 성인 영화에 어울리게 잘 찍었는데
흥행에 참패한게 완벽히 성인 영화쪽으로 못 가서 그럴수도 있다란 생각도 해봤네요
송강호의 연기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관상','변호인'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이명박근혜시절 너무 쉬어서 감이 떨어진 '밀정','택시운전사'보다는 훨씬 좋은데
이렇게 흥행에 실패한게 송강호 무패 신화가 무너지는 신호탄이라면 너무 아쉽네요
하지만 저력있는 연기자라서 다시 예전 컨디션을 찾을거라 확신합니다
배두나는 송강호랑 인연으로 나온거 같은데 항상 맡은 배역 이상을 보여주는 연기자로
개인적으로는 공효진이랑 비슷한 스타일로 보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배두나의 판정승으로 봅니다
조정석은 나름 욕 찰지고 똑 부러지는 연기가 좋았는데 송강호랑 '관상'때 보여준 케미가 없어서 아쉬웠네요
감독의 전작인 '내부자들'의 인연인지 비싼 조연들을 죄다 끌어모았는데
주연급 조연들의 연기가 어마어마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내부자들'로 최고 혜택을 본 조우진은 싸늘한 두목 연기와 목욕탕씬에서 연기는 압도적이었고
김대명은 마치 다른 사람이 연기했나 착각할정도의 환자 연기가 좋았고
음주운전때문에 션하게 쉬던 윤제문은 간만에 복귀지만 연기는 찰지게 잘 했고
영창 갔다 온 영창이형은 항상 배역에 맞는 최적의 모습을 보여주고
'더 킹','공작'에서 봤던 김소진은 사투리 연기도 곧 잘하는듯한데 오열씬에서 연기 내공을 볼수 있었고
유재명은 조또 지루했던 '비밀의 숲'에 나와서 화제가 됐나본데 대체 얘 빨아주는 이유를 모르겠고
최귀화도 개성있는 얼굴빼고는 연기는 그다지 안 와닿던데
차라리 귀 짜르는 이중옥이 마스크나 연기나 더 섬뜩하게 잘 했다보네요
중정부 과장 나오던 김해곤은 보고 싶었던 얼굴인데 간만에 봐서 반가웠고
엔딩 크레딧에 특별출연이라 뜬 이성민,김홍파는 출연 분량도 많던데 왜 특별 출연인지 이해 불가네요
초반 영창이형이 생각 안날 정도의 완벽한 스토리 진행도 좋았고 배우들 연기도 완벽했고
그 당시 총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후반 '스카페이스' 카피 느낌때문에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별점이 너무 안 좋아서 저라도 만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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