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악당의 투닥거리는 범죄 영화
레옹이 독보적인 이 장르에서 감독은 아저씨로 재미를 봤다.
우는 남자로 삐끗해서 일까?
일종의 안전한 자기 복제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각설하고, 이선균이 주연인 이 영화는
원빈의 아저씨와, 이선균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잘 믹싱한다.
거리의 거친 소녀, 그리고 그런 소녀와 충돌하며 성장하는 아저씨.
장르물로써 나쁘지 않다. 재미있다. 가끔 통쾌한 진행은 시원하기도 하다
.
킬링타임으로 훌륭하다.
그런데,
갑자기, 거기에 세월호를 한스푼 끼얹는다.
대체 왜?
세월호란 소재를 영화 밖으로 건져도, 영화의 맛은 조금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즉 세월호가 없어도 진행 될 영화 테이블에 감독은 세월호를 올려둔다.
왜 일까? 화제성. 화제가 되니까,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선균은 시종 일간 컵에 비타민을 침몰시켜 마시고
미나의 절망한 얼굴은 물에 뿌려진 돈 위에, 바다 속 아이의 영처럼 일렁인다.
또한 미나는 바다에서 죽어간 친구의 옷을 입고, 죽은 친구의 헌신이 되어 재벌을 응징한다.
나아가 삼성을 닮은 태성 그룹은 삼성 장학생을 닮은 이 순진한 아이들을 악으로 키워낸다.
감독이 어떠한 메타포를 던지고 있는지 너무 뻔히 보인다.
영화는 그래서 더욱 기분 나쁜 지점이 있다.
세월호는 물론 성역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상업 영화에 이런식은 곤란하지 않을까?
미나가 들린 산부인과의 의사가 "미나 그년 참 맛있어 보이는데." 라는 식의 대사를 칠 때
이 역겨움은 절정에 치닫는다.
나쁜 주인공, 거친 소녀, 재벌, 검사, 형사, 액션, 총격, 폭발. 우울한 분위기까지.
범죄 액션 영화로 충분히 재미있다.
"하지만."
하지만이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영화다.
사족 - 극 중 이선균의 대가리가 자꾸 깨진다. 대가리가 깨진다.. 대깨..
(비밀상점)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비밀특가!
(6836)
영화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