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아가, 우리 아가, 울지 마라, 눈물은 닦고 내 품에 기대 편히 쉬렴. 절대 떨어지지 말자, 우리 아가.
아가야, 놀이할 때 다른 사람 말은 신경 쓰지 마. 밝고 빛나는 눈에 눈물은 흘리지 마, 우리 아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렇게 귀여운 너를 누가 알까ㅡ 우리 아가..."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가 나왔다.
SF 영화 '아이 엠 마더'(2019).
인류가 종말을 고한 후 어느 시대.
마더는 수없이 많은 아이들의 유전자를 가지고 그 중 하나의 아이를 벙커에서 키워가며 마지막 남은 인류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초반부 마더는 로봇임에도 따뜻한 목소리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로봇으로 그려진다.
수많은 윤리적, 화학적 혹은 사회적 시험과목과 과학적 테스트를 훌륭하게 통과하며 어여쁜 딸로 성장하던 어느 날, 벙커에 총상을 입은 의문의 여자가 찾아 오며 사건이 시작된다. 분명히 인간은 자신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 여자는 바깥 세상에선 아직 수많은 사람들이 광산에 몸을 피한 채 살고 있고, 마더와 같은 종류인 드론에 의해 세상이 공격당했으며 이런 드론에게 몸을 맡기고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마더의 분석은 여자와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고 그토록 기다리던 동생을 탄생시킨다는 말로 딸을 붙잡으려 하고, 딸은 기존에 살았던 세상과 여자의 세상 사이에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마더의 눈을 속이며 탈출에 성공하려는 찰라, 결국 마더에게 들키고 만 두 사람.
여자는 마더를 속이기 위해 딸의 목에 흉기를 대며 밖으로 통하는 문을 열라고 협박하고 로봇임에도 딸의 안전을 위해 마더는 문을 열어 주고 만다.
탈출에 성공한 두 사람은 하늘에 떠 있는 드론을 피해 도망치지만 온 세상이 황량하다던 말과 달리 거대한 옥수수밭을 드론이 관리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여자의 트레일러로 도망친 딸은 이미 세상에 남은 인간은 자신과 여자 단 둘임을 알게 된다.
여자의 말이 거짓임을 알게 된 딸은 동생을 데리러 다시 벙커로 돌아오게 되고 그곳에서 마침내 태어난 동생과 마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과 동생이 태어나게 된 진실과 마더의 거대한 계획을 마주하게 된 딸은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과연 마더는 자신의 말을 거역한 딸과 동생을 그대로 살려 보낼 것인가, 아니면....
이젠 새로운 세상이다.
로봇이 과연 새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인류의 기대와 걱정이 팽배한 요즘. 인간에 의해 절체절명의 순간까지 프로그래밍된 로봇은 결국 인류애와 인간의 강렬한 의지만이 인류가 생존할 마지막 '답' 일 수 있다는 진리를 되새기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게 본 영화였다.
최신형 로봇의 세밀한 감정선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
터미네이터와 같은 신나는 액션을 느끼고 싶다면 비추
확실한 결말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비추
스릴러적인 요소를 원하는 사람에겐 케이스 바이 케이스.(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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