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Dune 2(2024) 8천년 후 우주 저너머에서도 여전히 통하는 마키아벨리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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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기다려온 영화였습니다.

작년에 수많은 (정말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의) 영화를 본 후에 제대로 영화적 쾌감을 느끼게 해 준 2부였습니다.

역시 1부에 이어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만들었다던 감독의 인터뷰는 사실이었습니다.

1. 스토리 확장

1부에서 2부로의 스토리 확장이 놀라운 수준입니다. 그 복잡하고 긴 원작의 내용 중에서 시간 순으로 바로 이어지면서도

전편에서 힌트만 보여줬던 부분을 정확하게 확장해서 빠른 진행을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구조가 복잡할 수 있으나 사건을 적절하게 이어서 긴 상영시간 내에 혼란하지 않게 보여줍니다.

2. 주인공의 각성

감독은 인터뷰에서 원작에서 가지는 주인공의 안티히어로적 성격을 표현하려고 했다지만,

약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 백인 남자를 내세운 메시아 신드롬적인 면이 더 강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전혀 문제없이 주인공의 처지에 공감하고 지지하게 영화를 잘 연출했다고 봅니다. (뭐 이런게 정상이어야하지만)

3. 1편에 이은 환상적인 카메라 워크

부감, 양각, 경사각, 직부감, 버즈아이뷰에 극단적인 클로즈업까지 황홀한 씬들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반드시 큰 화면, 극장에서 즐기시길...

4. 영화에 착 달라붙은 사운드

대사나 폴리사운드는 물론 사운드트랙까지도 찰떡입니다.
한스 짐머의 오리지널 스코어가 25곡이나 들어갔다는데 너무너무 영화에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5. 8천년 후 우주 저너머에서도 여전히 통하는  마키아벨리즘
마키아벨리즘.....모든 권력자들의 욕망 대결을 보여줍니다.

딱 한사람 여주만이 다른 이상적인 목표를 추구하는데,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해집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도 제작자 그룹에 들어가는 정말 소수의 감독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랬기에 감독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편집권을 완전히 가지지못했음을 밝히기도 했지만...
드니 빌뇌부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본작에서도 그걸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정말 3편이 기다려집니다. 에휴 또 얼마나 걸릴 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