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리 회고록 :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의 유쾌한 회고록

21세기 영화 시장에서 가장 흥행 파워가 뛰어난 장르를 꼽으라면 단연 마블 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만 하더라도 히어로 영화나 코믹스는 애들이나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르로 인식도 변화가 되었다.

마블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헐크?" , "아이언맨?" , "캡틴 아메리카?" 등 무수한 히어로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캐릭터들이 살아숨쉬기까지 스탠 리의 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스탠 리는 1922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96세 만으로는 94세의 고령의 나이다.

[참고로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면 건강부터 걱정이 되는 송해 옹이 1927 년생으로 스탠 리보다 5살이나 어리다.]

하지만, 그는 나이가 무색하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마블의 실사 영화에서 까메오로 늘 등장을 하고 있다.

마블하면 빼놓을 없는 스탠 리가 본인의 회고록을 출간하였는데 기존의 회고록이 텍스쳐 위주였다면

스탠 리 회고록은 마블의 아버지 답게 만화로 출간되었다는 점이 조금은 특별하다.

양장본으로 구성이 된 스탠 리 회고록은 표지부터 독특한데, 그가 영향을 끼쳤던 마블 캐릭터들이 표지를 채우고 있다

스탠 리 회고록은 기존의 회고록들과 다른 점들이 느껴지는데 기승전결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나이 많은 어르신이 두서없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느낌이 든다.

먼가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러움이 없어서 초반에 읽는데 고전을 했는데

나중에는 그의 이야기에 묘하게 빠져들게 만든다.  

스탠 리가 그 동안 마블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이유가 수 많은 캐릭터를 창조(창조 = 그림으로 표현)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실질적으로 그는 아이디어를 통해 캐릭터를 생산하고 스토리를 잡아주는

지금의 스토리작가의 개념에 가까웠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만화시장도 지금은 세분화되어서 스토리작가, 그림을 담당하는 작가가 나뉘고는 있지만,

대부분 만화가 = 스토리와 그림을 모두 그리는 사람으로 인식하던 때에 센세이션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의 손을 통해 창조 된 퍼니셔, 판타스틱 포, 그리고 엑스맨까지 그의 상상력이 없었더라면

존재하지 않았을 매력적인 영웅들이 독자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캐릭터를 생산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을 받아

Walk of Fame (헐리웃 명예의 거리)에도 당당히 그의 이름을 올렸는데,

마블 코믹스를 넘어 영화시장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인물로 인정을 받게 된다.

그가 처음 마블 영화에 등장한 영화가 무엇일까?

워낙 많은 마블 영화에 등장을 하면서 시초가 궁금했는데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이다.

스파이더맨은 TV판 드라마의 실패를 딛고 실사 영화에서 성공을 하면서

죽어가던 스파이더맨을 심폐소생했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최초로 등장을 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여타 마블 코믹스 처럼 가볍게 스탠 리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좋은 책이다.

중간 중간 미국식 위트는 또 다른 재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물론 존재를 한다. 스탠 리의 좀 더 깊은 인생사를 알고 싶거나,

90년대 타 회사로 넘어가면서 경영 위기까지 몰렸던 마블의 뒷 이야기 등이 많이 생략된 채

텍스트 몇 줄로 간략하게만 서술이 되어있는데  그러한 뒷 이야기를 좀 더 다뤄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마블과 함께 살아 숨쉬고 있는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 회고록은 마블팬들에게 또 다른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