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중입니다. *
스마트디바이스 요금제는
지난해 KT에서 출시한 에이서 원 13 노트북과 함께 판매하는 요금제다.
요금제는 각종 스마트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며 10기가 데이터 제공 소진 후 200킬로바이트 속도로 무제한 쓸 수 있다.
LTE를 통해 연결되기 때문에 수신율도 좋고 속도도 나쁘지 않아 에이서 원 13 노트북과 활용성이 좋다.
하지만 상품페이지의 설명만 믿고 기기를 교체하려 한다면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본인은 민원 요청까지 한 결과 진상고객이 되어 논쟁 끝에 중도 해지했기 때문이다.
1.
와이파이를 사용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요금제와 같이 구입한 에이서 원 13 노트북에 유심을 꽂아 잘 사용했다.
어느날 WWAN카드 장착가능한 dell 5175 리퍼 윈도우태블릿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게 되어 기기를 교체하기로 마음먹었다.
태블릿은 유심보드에 슬롯삽입구, LTE 모뎀이 없는 모델이어 추가하는데 손이 많이 갔다.
원래 장착되있던 라이트온SSD에 문제가 있어 교체까지 했다.(뒷판을 하도 열었다 닫았다해서 걸래짝이 되버림)
유심슬롯을 따로 구매해 납땜을 하고 화웨이 LTE모듈을 추가해 유심 장착이 가능해졌다(개인정보 따위...).
와중에 NVME SSD가 말썽을 일으켜 교체를 하고 나니 배꼽이 배 만해 졌다. 손이 많이 가는 놈이어 정까지 들었다.
(원래 있던 에이서 노트북을 잘 쓰기도 했고 바쁘고 귀찮아 작업을 완료하기까지 2개월이 지났다.)
2.
작업완료한 태블릿은 정상작동 했다.
휴대폰에 쓰던 KTM모바일 유심을 장착하니 수신율 만땅에 별도로 드라이버를 설정 할 필요없이 셀룰러 메뉴에 기기,
휴대폰 정보가 뜨고 기기교체 문자메시지가 수신되기 시작한다.
좁쌀만한 납땜을 하고 웬 LTE모뎀도 달고 없는 공간을 만들어 안테나도 끼우고 붙여서 뭔가 삑사리가 날 법한데 모든게 정상이다.(쉽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작업인 '스마트디바이스' 요금제 유심을 끼우고 나니 셀룰러에 '서비스 불가'가 뜬다.
몇 번 재부팅해도 동일해 다음날 아침 전화상담을 시작한다.
3.
아침에 전화를 하니 전문부서에 문의 해 놓겠다며 오후 6시 전에 연락을 준다고 한다.
예전에 6시전에 전화 준데서 기다렸더니 오후 5시 30분에 연락하곤 처리가 안되서 다음날 까지 기다려봤기 때문에 당연히 빠꾸.
3시 전에는 전화 준다고 해서 기다리다보니 2시30분에 오전에 전화했던 상담사가 죄송하다고 6시 이후에 다시 연락 준다고 한다.
4.
5시 쯤 전문상담사가 전화를 했다.
전화상으로 이것저것 기기정보, 가입정보를 확인해보더니 안된다고 한다.
여기서 내가 화를 좀 냈다. - 미안하지만 경험 상 일처가 안될 때 좋은 말로하면 스트레스 받는 시간만 길어질 뿐 진행이 안된다. -
죄 없는 상담원에게 큰 소릴 쳐야 빠르게 민원으로 넘어가서 일처리가 되기 시작한다.
한참을 기다리니 KT '상품설명에 있는 노트북'은 LTE사용 가능한 노트북이 아닌 '에이서 원 13'만 가능하다고 한다.
* 여기서 델 5175는 '윈도우 태블릿'이지만 키보드 독에 올리면 노트북이나 마찬가지고
윈도우 시스템과 LTE모뎀의 구조 상 노트북과 태블릿을 명확히 구분할 길이 없다.
유의사항에도 약관에도 '노트북'이지, '에이서 원 13 전용 요금제'란 말은 없다고 반박했다.
죄없는 상담원... 어디가서 또 물어보더니 '죄송하지만...'이라는 말로 바꿀 수가 없단다.
민원부서로 넘긴다.
매번 전화 한 통화 하는데 ARS연결, 상담사 바뀔 때마다 내 생년월일과 이름 주소를 세번 네번 똑같이 말하고 누르느라
없던 스트레스가 더 생긴다.
5.
민원처리 담당자와 다시 똑같은 말 반복.
'에이서 원 13 노트북 전용'이란 말은 설명 페이지에 없다. VS '노트북'은 에이서 원 13이다.
와중에 짜증나서 전화 하고 싶지않다고 말했더니 민원처리 담당자가 '전화하기 싫으시면 끊으면 되잖냐'라고 한다.
큰 소리치기의 부작용인지 '진상고객'이 되버려 민원처리 담당자가 민원처리는 안하고 되려 말꼬리 잡으며 약올린다.
어이가 없다. (자기들 퇴근 시간이 지났으니) 내일 다시 확인에서 연락주겠단다.
반박 할 말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생각이 나지 않아 끊었다.
잠 자기 전에 반박 할 말이 생각나서 이불킥.
6.
D+1 다음날. 퇴근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
역갑질인가? 화딱지나서 죽으라는 것 같다. 처리가 안됐으면 안됐다고 문자나 보내던가 기다리라고 하곤 아무 말도 없다.
KT 상품페이지를 보니 '스마트 디바이스' 하위 요금제인 '데이터 투게더 라지'는 태블릿 피씨도 가능하다고 한다.
델 5175모델은 키보드를 빼면 태블릿이기에 상품설명에 딱 맞는 요금제다.
저녁 5시 30분쯤 기다리다 지쳐 어쩔 수 없이 요금제를 낮춰 변경해보기로 한다.
우선 짚이는게 있어 요금제를 변경해도 안될 것이 느껴지지만 데이터투게더 라지로 요금제 변경처리를 한다.
역시 변경 후에도 태블릿PC 셀룰러에서는 '서비스 불가'하다. 업무시간이 종료되어 다음날로 또 미룬다.
7.
D+2 다음날.
먼저 찌르지 않으면 또 전화를 안할 것이다. 그래서 10시 쯤 민원부서 직통번호로 전화하니 전화 중이라 끝나면 연락하겠단다.
기다리는 와중에 고객센터로 전화하여 요금제 변경 후 서비스불가로 다시 일반 상담을 시작한다.
상담하면서 느끼는 건데 상담사들 자기네가 무슨 서비스를 얼마나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른다.
기껏 요금제 변경, 납부 같은 일반문의만 기계적으로 처리하고 약간 깊이 들어간다 싶으면
전화 중간에 어디 물어보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천신만고 끝에 유심만 바꿔 꽃아서는 안되고 기기변경처리를 해야 쓸 수 있단다.
- 기억해보니 일전에 스마트디바이스 요금제를 패블릿(미맥스)에 박겠다고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개인정보 탈탈 털어주고 쌩쇼하다가 '노트북만 됩니다.'라고 대꿀멍 시켜주는 바람에
델 5175 모델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은게 생각났다. '이거 해도 안된다'는 감이 왔다.
말이 노트북'만'이지, 샤오미 미맥스의 기기정보는 외산 단말기라 KT의 데이터베이스에
휴대폰인지, 태블릿인지 노트북인지 구분 할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전화로 고객이 이거라고 말하면 믿을 수 밖에 없는 구조. - 누군가 악용하기 시작하면 변하겠지만 -
다음 단계를 위해 속는 셈 치고 또 신분증 사진을 보내서 변경처리를 했다.
당연히 안된다. 여기서 2차 민원을 걸기위해 큰 소리치기 모드로 전환.
데이터투게더 라지 요금제 설명에 '태블릿PC' 사용 가능하다는데 왜 안되냐니까,
10분은 족히 기다리게 해놓고 알아온게 기존 노트북에서만 사용가능한 요금제라고 억지를 부리기 시작한다.
그러면 상품 설명에 해당 '기기 전용'이라고 명시를 해야지, 왜 모두 사용가능하냐고 되물으니
다시 기존기기 타령만 한다. 그렇게 옥신각신 하는 와중에 11시가 되어
민원 담당자의 연락(전화번호가 여러개여서 다른 폰으로 받음)이 왔다.
이전 통화를 1시간은 했나보다. - 민원처리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고객 욕받이 인듯. -
우선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기들 잘못한건 없고 대뜸 위약금 면제 조건으로 해약(그나마 계산해서 안될 수도 있다) 해주겠다고 한다.
처음부터 '기기를 변경해서 쓸 수 없다'고 했으면 그냥 썼을 껀데
LTE노트북이었다가, 태블릿PC였다가, 에이서 원 13전용이라고 말을 바꾸는 바람에 여기까지 내가 들인 돈이 얼만데
KT는 해약으로 퉁치라고 한다.
민원담당자가 (말투는 '을'인 것처럼) 해약해주는게 어디냐고 자기 할만만 한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나쁜 일은 손해를 보더라도 빨리 끝내는게 이익이다.라고 생각을 하실 것이다.
- 아마 민원 처리하는 사람들은 보통 이런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이 나처럼 빨리 끝내길 선호하는걸 알고
고객에게 끼친 손해를 최대한 무마하려고 해약이라는 방식을 택하지 않나 싶다. 개x끼들...
전화 중에 욕을 하면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는 시대라고 한다. 나는 열 받아 죽을것 같지만 그냥 그러라고 하고 마무리한다.
민원처리 담당자가 오냐 알겠다고 하고 뭐 내가 내야 할 위약금이 있을지도 모르니 나를 위해 계산해보겠다고 한다.
잠시 계산하는 척 하더니 잠시 후에 그런거 없다고 해약 처리를 완료한다. 병주고 약주는 척 한다.
8. 외전.
스마트디바이스 요금제의 유심 휴대폰 번호는 012로 시작한다.
012는 LTE와이브로와 각종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한 스마트기기에 사용하는 번호다.
KT에서 이 번호의 남용을 막기위해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012번호로 시작하는 유심이 기기에 사용되면 KT 데이터베이스에 기기의 고유번호가 입력되며
이후 기기 변경이 불가하게 된다.
사례로 LTE와이브로를 온라인 개통하여 유심과 에그를 처음 받은 상황에서 유심 테스트를 위해
휴대폰 등 기타 기기에 선 장착하게 되면 데이터베이스에 장착한 기기가 등록처리가 된다.
테스트 후 실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함을 확인하여 본래 사용하려던 에그에 장착했지만
정작 에그에서 서비스 사용불가하게 됐다고 한다.
이 문제 때문에 고객센터 상담을 했지만 결국 쓰지 못하게 되었다는 후기를 보았다.
위에서 보듯이 유심을 첫 장착하는 순간 KT의 데이터베이스에 정보가 등록되기 때문에
기존 기기를 무시하고 외산 휴대폰 등 기기에 처음 유심을 꽂게되면 저렴한 요금으로 LTE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의 입장으로써 이 현상은 사용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KT서버에 등록 된 기기의 고유정보를 변경 할 수없게 될지 모르고 가설도 틀리면 귀찮은 상황이라...
실행해보지는 않는다.
9.
나도 위의 경우처럼 데이터베이스 정보변경이 안되는 상황이었고 KT에서는 이를 인지한 상태지만
(아마도) 유심 정보 수정 시스템 마련 되어있지 않아 에이서 노트북 전용이라는 개소리로 나를 엿먹인 듯 하다.
마케팅, 개발, 고객서비스 등등의 엇박자와 불통이 이런 상황을 불러오지 않았다 싶다.
KT는 국내 최대의 통신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물량으로 버틸 뿐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기업임을 깨닫게 해준다.
3줄 요약.
1. 요금제 자체는 쓸만하다.
2. 스마트디바이스 요금제, 데이터 투게더 라지 요금제 기기는 변경하지 못한다.
3. 요금제, 안내 페이지 등 고객에게 필히 안내해야 할 정보가 없고 문제가 생기면 피해를 고객에게 떠 넘긴다.
(정보)
주식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JPG.jpg
(15)
사용기/후기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