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폰 성능저하 의혹…이탈리아, 애플-삼성전자 조사 착수

이탈리아 정부가 구형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의혹으로 애플과 삼성전자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공정거래 당국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용하여 스마트폰의 성능을 느리게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새 제품 구매를 유도한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공정거래 당국은 양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기기 작동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객에게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이탈리아 소비자법 4가지 항목을 저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두 회사는 수 백만 유로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작년 12월 배터리가 노후화된 아이폰의 예기치 않은 꺼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구형폰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킨 사실을 인정했으나 삼성전자는 노후화된 배터리로 인해 휴대전화의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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