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통신요금보다 1만원 저렴…3기가·6.6기가 틈새 요금 내놔
하현회 부회장 "고객맞춤상품 계속 출시…시장 일등하겠다"
21일 간담회에 참석한 하현회
LG
유플 부회장
.
LG
유플러스가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포함해 데이터 제공량을 크게 늘린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였다. 앞서
SK
텔레콤·
KT
도 데이터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이동통신 3사 간 데이터 요금제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통신사들이 앞다퉈 기존과 비슷한 요금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계통신비 절감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21일
LG
유플러스가 출시한 새 요금제는 월 7만원대 완전 무제한
LTE
데이터 요금제 1종, 월 4만~6만원대 속도 제한 데이터 요금제 4종, 월정액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1종으로 구성됐다. 모두 문자와 음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특히 고가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와 3만원대 저가 데이터 요금제 외에 데이터가 소진된 뒤 일정 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월 4만~6만원대 중가 요금제 구간을 세분화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새라
LG
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기존 업계 요금제는 4~5개 구간에 불과했다"면서 "요금 구조는 단순화하되 고객에게 필요한 선택권을 확대한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LG
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이 없는 8만원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해 업계에 데이터 요금 경쟁을 촉발했다. 이후
SK
텔레콤과
KT
가 중저가 요금제를 포함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LG
유플러스가 중저가 요금제를 세분화한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다.
속도와 용량에 제한이 없는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월 7만8000원에 선보였다. 경쟁사 대비 가장 저렴하다. 데이터 무제한 이용은 물론 영화, 음악 등 1만5000원 상당 콘텐츠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 매달 데이터 15
GB
를 별도로 제공한다. 기존 '88요금제'와 혜택은 같지만 요금은 1만원 저렴해졌다. 월 6만9000원 요금제는 매일 5
GB
씩 월 최대 155
GB
를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를 다 소진하더라도
HD
급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는 5
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제외한 경쟁사 동일 요금제와 비교하면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적게는 5
GB
, 많게는 50
GB
까지 데이터 제공량이 많다.
LG
유플러스에 따르면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고객의 하루 평균 사용량은 5
GB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영화나 드라마를 1~2편 시청하는 고객에게는 최적 요금제다. 특히
LG
유플러스는 이번에 경쟁사에는 없는 데이터 요금제 구간을 선보였다. 월 5만9000원 요금제와 4만9000원 요금제는 각각 6.6
GB
와 3
GB
를 제공한다. 데이터 소진 후에는 1
M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5만원대 요금제는 데이터를 월 6~7
GB
소비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한 요금제"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LTE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해 초 처음으로 6
GB
를 넘은 뒤 올해 상반기에는 평균 7
GB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SK
텔레콤과
KT
요금제가 3~4
GB
에서 바로 100
GB
이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조여서 중간 구간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4
GB
데이터가 부족하면 6만원 이상 요금을 내고 100
GB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데이터 이용량보다 많은 데이터를 낭비하고 요금은 더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 4만4000원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2.3
GB
에 이후 메신저, 이메일 등이 가능한 400
K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이동통신 3사가 요금제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전반적으로 고객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고가 요금제에 비해 중저가 요금제 혜택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3만원대 저가 요금제는 물론 모든 요금제에서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기존보다 개선됐다는 평가지만 6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에 비해 4만~5만원대 데이터 제공량이 적어서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사용자는 고가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3사 모두 월 6만9000원대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100
GB
넘는 데이터를 쓸 수 있고 이후 속도 제한 조건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저렴한 요금제에서는 데이터 제공량이 4~6
GB
안팎에 불과하다.
LG
유플러스는 신규 요금제 출시에 맞춰 기존 8만8000원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넷플릭스 콘텐츠 3개월 이용권을 데이터 월 7만8000원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까지 확대해 적용한다. 또 내년 2월까지 모바일 가입 고객 모두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3개월 무료 이용 혜택도 제공한다. 한편 하현회
LG
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그동안 요금제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신규 요금제는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 서비스, 신규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만족을 주면 자연스럽게 1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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