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 디안젤로 러셀 트레이드로 드래프트 12순위 원해 ..

[루키=이민재 기자] LA 레이커스가 디안젤로 러셀(21, 196cm)을 떠나보낼 수도 있다.

ESPN의 채드 포드는 20일(한국시간) "레이커스가 러셀을 통해 2017 신인 드래프트 탑 12순위 안의 지명권을 얻으려고 한다"라며 "루크 케나드(20, 198cm) 혹은 잭 콜린스(19, 213cm)를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러셀은 201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혔다. 196cm의 큰 키로 포인트가드를 맡으며 팀의 미래로 성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많았다. 기복 있는 득점력, 낮은 야투 효율, 수비 등이 문제가 되었다. 그를 위해 조던 클락슨을 벤치로 내렸음에도 그리 큰 성장 폭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레이커스는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 UCLA 출신 가드 론조 볼을 뽑을 가능성이 크다. 그 역시 198cm의 포인트가드로 뛰어난 외곽슛과 2대2 게임 등 다재다능함을 갖춘 선수다.

따라서 레이커스는 포인트가드 포지션 중복을 피하고자 트레이드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러셀을 떠나보내는 대가로 탑 12순위 지명권을 원한다는 이야기다.

레이커스가 노리는 케나드는 듀크대학 출신으로 이번 시즌 평균 19.5점 5.1리바운드 2.5어시스트 FG 49.0% 3P 43.8%를 기록했다. 왼손잡이인 그는 슈팅 능력이 좋은 편이다. 드리블 이후 던지는 풀업 점프슛도 출중한 편. 레이커스의 약한 가드진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콜린스는 센터다. 그는 곤자가 대학에서 평균 10.0점 5.9리바운드 1.8블록 FG 65.2% 3P 47.6%를 올렸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외곽슛을 던질 수 있는 빅맨이다. 동시에 기동력도 좋아 트랜지션에 능하다. 레이커스의 루크 월튼 감독이 추구하는 스페이싱 농구에 적합한 선수다.

레이커스는 매직 존슨 사장 취임 이후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18년 여름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폴 조지까지 있는 상황. 대권 도전을 위해 하나씩 로스터 정리에 들어가고 있다. 과연 레이커스는 러셀을 떠나보내며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까. 아니면 러셀과 볼의 콤비 플레이를 볼 수 있을까. 2017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레이커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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