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5일 경기 간략 소감

A조. 이집트 0 - 1 우루과이

일단 이집트가 선전함. 살라가 빠진 전방의 중량감을 팀 전체의 조직력과 활동량으로 커버침.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체력이 바쳐줄 때나 통하는 얘기.

아무래도 낮시간 경기이다 보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양팀의 체력저하가 두드러짐.

결국, 경기 막판에 이르자 우루과이 공격진의 존재감이 드러나면서 우루과이가 승리함.

이로써 A조에서는 전날 대승한 러시아와 함께 우루과이가 고지 선점.

살라는 오늘 중요한 대목에서 잠깐이라도 출전하지 못한 걸 보면, 이번 월드컵에는 못나올 듯.

B조. 모로코 0 - 1 이란

이전 경기에 나왔던 이집트 같은 팀 두 팀이 맞붙은 듯한 경기;;

차이라면 모로코가 다소 공격적, 이란은 수비적.

그래도 양팀 모두 공격진의 무게감은 아쉬웠기에 대회 첫 무득점 경기가 나오나 싶었는데,

누가누가 안 쫄리나 경쟁에서 패한 모로코가 먼저 마음이 급해지면서 막판에 실수함.

그러나 이 조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란은 20년만에 첫 승리 거둔 거에 만족해야 할 듯.

B조. 포르투갈 3 - 3 스페인

호날두 vs 디에고 코스타가 골 폭죽 경쟁을 벌인 끝에 무승부. 다양한 기록을 만들어냄.

호날두 개인 최초 및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달성, 데헤아 기름집 개장;; 코스타의 개인 첫번째&두번째 월드컵 슈팅=득점 등등.

스페인은 패배는 면했으나, 어수선한 팀 상황과 함께 초짜 감독의 불안함, 그리고 특유의 유리 멘탈 등을 드러냄.

특히 땜빵 감독 이에로는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판단해서 코스타 일찍 교체하는 초짜 티를 보임.

반면, 포르투갈은 지난 유로 때와는 달리, 연로하신 호날두 이외에 딱히 믿을 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 두드러짐.

글고 페페는 이번 월드컵에 VAR 쓴다는 소식 못들음?

목 쪽을 밀렸는데 엄한 얼굴 잡고 뒹구는 거 VAR에 다 나오는데, 너라면 그거 보고 반칙이라고 판정하고 싶겠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