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EPL에는 2부 리그에서 누가 올라오나?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2부 리그인 챔피언십(2부 리그 명칭이 챔피언십;;)이 거의 막바지입니다.

24개의 팀이 각각 46 경기를 치르는 빡신 일정이지만, 승격 플레이오프가 있어서 리그 일정은 서둘러 5월 초에 끝납니다.

현재 거의 대부분의 팀들이 2경기만 남겨놓은 상태라 대체적인 윤곽은 잡힌 듯한데..

먼저, 자동 승격하는 1, 2위 두 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노리치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유력합니다.

얼마 전만 해도 우승이 거의 확정적이었던 노리치는 최근 4연무를 캐면서 우승은 불확실해졌지만, 승격 자체는 무리없을 듯.

그러고 보면, 노리치는 EPL에서 내려가기도 잘 내려가지만 올라오기도 참 잘 올라오는 구단.. 이런 걸 요요 클럽이라고 하죠. ㅎㅎ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오랫동안 리즈와 치열하게 2위 다툼을 벌였는데, 지난 라운드를 거치면서 승격이 거의 유력해졌습니다.

리즈가 뜬금패 하면서 격차가 벌어졌고, 1승만 더 거두면 되는 셰필드는 남은 일정이 아주 유리하거든요.

반면, 비엘사 감독의 부임과 동시에 시즌 초부터 선두경쟁을 벌였던 리즈는

후반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진 데다가 골득실도 많이 불리해서 플레이오프로 방향을 틀어야 할 듯.

다음, 한장의 티켓을 놓고 다툴 플레이오프전 진출 4팀.

앞서 말한 것처럼 한 자리는 리즈가 밀려내려올 게 유력하고, 나머지 두자리도 이미 정해졌습니다.

WBA와 야동. WBA는 시즌 초부터 상위권 언저리에 있었던 팀이지만, 야동은 놀랍네요.

원래는 중하위권에 있었는데, 막판에 무려 10연승;;(현재 진행중)을 내달려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과거 EPL 시절 잠깐 선보였던 유망주 잭 그릴리시가 이제는 정신 차리고 리더 역할을 잘한다... 뭐 그런 말이 있네요.

야동의 최근 기세가 워낙 좋아서 플레이오프에서도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힙니다.

남은 건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한 자리인데, 더비, 미들스브루, 브리스톨 3팀이 승점 1점 차이를 두고 몰려있습니다.

3팀의 경쟁은 마지막날이 되어야 결정날 텐데, 이래선 곧바로 벌어질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아무래도 불리하죠.

하여튼 현재 분위기로는...

노리치, 셰필드 유나이티드, 그리고 아마도 야동을 다음 시즌 EPL에서 보게 될 가능성이 젤 높지 싶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울버햄튼처럼 2부 리그에서부터 이미 EPL 중위권에 육박하는 빵빵한 전력을 준비하고 오는 팀은 없어서

올라오면 바로 순위표의 밑바닥을 깔아줄 가능성이 높아보임;;

한편, 강등권에서는 입스위치와 볼튼이 이미 강등을 확정지었고,

밀월과 로더햄이란 팀이 남은 한자리를 두고 '니가 가라 3부 리그'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