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KD 바라기’ 드레이먼드 그린 “듀란트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점프볼=서호민 기자] “우리는 듀란트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2018-2019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4차전에서 119-117로 승리했다. 이로써 골든 스테이트는 시리즈 4전 전승을 거두며 5년 연속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당초, 골든 스테이트는 시리즈에 앞서 주 득점원 케빈 듀란트가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파이널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플레이오프 들어서 듀란트가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했기에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는 골든 스테이트였다. 위기 속에서 선수들은 오히려 똘똘 뭉쳤다. 그 중심에는 스테판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있었다. 특히, 정규시즌 부진에 허덕였던 그린은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16.5득점(FG 54%) 11.8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예전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독하게 마음을 먹고 10kg 체중 감량을 감행한 그린은 이전보다 몸놀림이 활발해졌고, 이로 인해 직접적인 공격 가담 횟수가 더 늘어나게 됐다. 4차전에서도 그린은 연장전에서 4점차(119-115)로 벌리는 결정적인 3점슛을 포함해 18득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공수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그린은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순간이다. 농구 선수 커리어는 짧다. 10년 뛰면 운이 좋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무려 5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다. 매년 파이널 진출을 목표로 삼다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5년 연속 파이널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파이널이 열리기까지는 약 열흘 정도의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 듀란트를 비롯해 드마커스 커즌스, 안드레 이궈달라 등 부상자들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그린은 누구보다 듀란트가 코트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는 “주위에서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갔다. 듀란트가 합류하기 전에도 골든 스테이트는 강했다라는 말도 들었다. 우리는 좋은 팀이다. 하지만 듀란트가 오면 우리는 그 어떤 팀에게도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듀란트를 비롯해 커즌스, 이궈달라 등 부상자 세 명이 모두 돌아오는 것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들의 존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스티브 커 감독 역시 “희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나는 이번 시리즈 동안 우리 선수들이 해준 노력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 “이제 듀란트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듀란트의 복귀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