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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가상화폐 3주차 인생 경험

 
글쓴이 : 다나갈 날짜 : 2017-12-23 (토) 10:52 조회 : 5791   
나는 40대 중반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투자라는 것을 해 본적이 없다.
주식도, 경매도, 부동산도, 심지어 어떤 종류의 복권도 사 본적이 없다.
이상이 투자와 관련한 나의 전무한 이력이다. 
그리고 나는 어떤 종류의 빚도 없다. 
나와 처와 두 자식이 살고 있는 집 한 채, 10년 된 자동차 하나, 그리고 몇 개의 보험이 유지되고 있다.
이상이 나의 재정과 관련한 이력이다.

그 동안 내 머리 속의 시스템은 투자와 투기를 분간하지 않았다.
투자는 투기이며, 투기는 투자라는 공식, 말하자면 어떤 갑갑한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나는 이런 면에서는 갑갑하지만,
그러나 나는 어떤 면에서는 갑갑하지 않다.
어떤 면에서 갑갑하지 않다는 의미는, 
내가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의 인문학적 소양과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해가 있다는 이야기다.
쉽게 이야기해서 개방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며, 소위 틀딱(?)의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멀다는 자평인 것이다.

이런 개방적 사고가 약간이나마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전 세계에 불고 있는 이 미친 광기에 나도 쓸려서 그런 건지,
어쨌든 나는 가상화폐에 손을 되게 되었다.
그리고 가상화폐가 비트코인만 있지 않고 다른 것들도 있다는 것도 알았다.

OTP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유트브를 통해 가상계좌 만드는 법을 배우고
결국엔 내 손의 아이폰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했다.
처음에 10만원으로 시작했고, 그것이 50만원이 되자,
나는 아내에게 이백만원만 달라고 했다. 
이익이 어쨌든 생겼기에 그 동안 추이를 지켜보던 아내는 나에게 이백만원을 군말없이 주었다.

그런데 며칠 후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내가 빗썸의 계좌에 삼천만원을 원화로 이체했다는 것이다. 자기 핸드폰을 보여주면서...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무슨 배짱으로 그렇게 큰 돈을 넣었냐? 간땡이가 부었냐?' 
참으로 여자들이 한 번 간땡이가 부풀어 오를 때는 남자들은 그 간땡이의 크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어쨌든 돈만 넣어놨지, 가상화폐는 사지 않았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찜찜했다. 
지금까지 내조를 잘하고 여러모로 조신한 아내가 가상화폐에 손을 되기 직전까지 가고,
나 역시, 지금 가상화폐에 강력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00만원이 700~800만원 까지 가고,
그리고 다음 날 그것이 순식간에 떨어졌다. 동시에 내 심리 상태도 매우 불안정했다.
사야 될지, 팔아야 될지, 
숫자를 들여다보고, 숫자만 보는 데도,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나도 이런 생각이 드디어 들었다.
비트코인 좀비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구나.

앞으로 가상화폐가 어떻게 자리 잡을지 모르겠다.
중앙은행과 정부의 규제를 벗어난 투명한 신개념 화폐가 될지,
돈 놓고 돈 먹는 도박으로 끝날지,
확실히 시간이 말해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가상화폐 3주를 하면서 결론을 내렸다. 
나는 더 이상 빗썸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신경을 전혀 안 쓸 수 없지만, 투자 한 돈 200만원 없었던 셈 쳐야 되겠다고 결론내렸다.

왜냐하면,
내 인생 3주 동안 이렇게 삶이 피폐해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책 한 권 읽지 못했다. 
조용한 산책 한 번 못했다. 
아이들한테도 신경쓰지 못했다.
모든 것이 돈으로 개념화 된다.
인문학적 소양 등, 인간이라면 잡아야 되는 기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이, 
우후죽순 낙엽처럼 폭락(?)했다.

정말 젖같고, 개같고, 지랄 맞았다.
피폐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을 표현하는 단어이겠는가?
이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물론 나는 안다.
꿈과 야망에 찬 젊은이었던 '보나파트라 나폴레옹'도 돈의 힘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을. 
종교개혁자들도 돈의 위력을 무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전 인문학의 메시지도 돈의 힘을 결코 무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러나 나는 이것도 안다.
그 돈의 힘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은 채, 
그럼에도 돈 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안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나는 내 자신을 찾기 위해, 나는 다시 상식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다시금 정직하게 흘린 땀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것을 자족하게 여기고
주어진 삶의 범위 내에서 자족하는,
그 상식으로 말이다.   





마하무드라 2017-12-23 (토) 11:01
좋은 경험이 였군요.

잘 하셨어요
다필요없어 2017-12-23 (토) 11:07
그냥 묻어 두고 보지마세요~  안 보면 되는거 아닙니까?

자꾸 수익에 집착하니 휴대폰만 붙잡고 있는거지요.

미래에 노후 자금이라고 생각하시고 조금 묻어 주고 잊고 사세요~ 나중에 진짜 소중한 노후 자금 될 지 누가 압니까?
뽕뽕 2017-12-23 (토) 11:08
투자 / 투기 / 도박 모두가 비슷하지만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 상식으로 돌아오신걸 보니 현명하시군요.
트럼페터 2017-12-23 (토) 11:09
삶의 의미로 말씀을 드리자면..

다들 코인시장에 오는 이유가 있지요.

한탕이든 두탕이든 다들 큰 돈을 벌고 싶어서 옵니다.


왜냐구요..? 현실에서는 녹록치 않기 때문이겠지요.


누구라고 집어 말하지 않더라도 떠그랄 놈들이 외국인 근로자들이 편하게 들어와서 일을 할수 있도록

지원 및 개방을 해주다보니..


우리나라 평균 임금은 200만원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평균의 맹점을 더불어 상위클라스가 잡아먹는걸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의 노동계층의 월급여는 200만원이

안된다는걸 의미하겠죠.



우리나라에 투기 광풍이 불고.. 로또로 대박을 노리고

사람들이 사행성 불법 도박에 빠진거처럼 보이시나요?

그 책임은 그 사람들에게만 있는건 아닐껍니다.


저도 사람을 고용해서 운영하는 입장에서 볼때.. 평균임금이 낮기 때문에

원청사로 부터 정당한 대우의 인건비를 받아낼 수가 없습니다.

직원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지도록 노력도 하고 싶고 지원도 하고 싶지만..

위에서 막아서기 때문에


중간에 위치한 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삼천포로 말이 셋을지 모르지만

돈 이외의 가치를 둘러볼수 있는건..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월급을 많이 받아서든.. 윗대에서부터 물려받은게 있어서든 대박이 터졌었든 말이죠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민인걸 감안하면

왜 돈이외의 가치있는 것을 보지 못하느냐.. 놓치고 사느냐.. 라고 말하기엔..

세상이 너무 팍팍합니다.
별걸 2017-12-23 (토) 12:06
전 주변분들에게 해보라고 합니다.

단, 100만 아래에서요. 날려도 공부한 비용이고

벌어도 술값이니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넣어놓고 신경쓰여 아무것도 못할정도면 안하시는게 정답이죠,
딜쨩 2017-12-23 (토) 18:32
가치투자를 하셨으면 차트안보는게 답입니다 ㅎㅎ 즐거운 해피 인생사세요~
davidly 2017-12-23 (토) 18:54
욕심과 조급함만 버리면 정말 평온한 일상을 즐김과 동시에 소소한 수익도 낼 수 있을텐데 힘든 맘을 토로하는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정말 단타치면서 인생 올인하고 큰 수익을 얻기위해 고군분투 할 수도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승승장구 하기 위해선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같은 즐겜러들은 1시간 4시간 일봉 차트 보고 저점에 들어가서 적당한 수익구간에 매도를 걸어두고 몇 주 잊고 지냅니다. 돈 번다는 개념을 버리고 그냥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5~10퍼 적당히 걸어두면 어깨 위에서 들어간 코인 아닌이상 거의대부분 수익을 얻게 해줍니다. 이렇게 소소하게 쌓이다보면 정말정말 큰 액수가 되네요
asd맨 2017-12-27 (수) 11:35
처음에는 계속 보게 되다가 지금은 이따끔 한번씩 보게 되네요 ㅋㅋㅋ
존버가 진리입니다 ㅋㅋㅋ 조급하면 손절하게 되어있죠...
간당당 2017-12-27 (수) 19:40
도박으로 접근하니 불로소득이라고 생각하시는거죠
피땀 흘린것 보다 더 열심히 해야지 이바닥에서 돈 법니다.

그래서 다수들이 망하는거죠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것 입니다.
싸란마리오 2017-12-28 (목) 20:14
그냥 묵혀두고 신경끄세요 그 나이 그 자산에 3천이면 당장급한돈은 아니잖아요? 나중엔 다 오릅니다. 그냥 하루에 한번 정도 보면서 허허거리는정도가 편해요.
하레와구우 2017-12-29 (금) 23:49
자기관련서적 같은거 조금이라도 읽어보시면 공격적인 투자/투기는 2-30대의 특권이라는 걸 아실텐데 40먹고 참 아쉽네요
오린간 2017-12-30 (토) 02:42
https://kr.tradingview.com/x/BiSlfu8B/
전 그냥 사두고 영화 보고 게임하고 본업도 하고, 본업으로 올해 정말 많은 돈을 벌고..
그러고 돌아왔는데 10배 이상 올라있네요. 만세.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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