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아스트로파지는 양성자들을 서로 부딪쳐 중성미자 두 개를 쌍으로 만들어낸다. 이런 반응이 일어나려면 양성자들은 두 중성미자의 질량에너지보다 높은 운동에너지로 충돌해야 한다. 중성미자의 질량에서부터 역산해 보면 그 양성자들이 충돌하는 속도를 구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물체 내의 입자속도를 알면 그 물체의 온도를 알 수 있다. 중성미자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운동에너지를 보유하려면 양성자들은 섭씨 96.415도여야 한다."

"나는 여기에서 죽는다.  혼자서 죽게될 것이다."

"이게 정말 좋은 생각일까? 나는 저 원통을 너무 갖고 싶어서, 

계획 비슷한 것도 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게 내 목숨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일까?

그럼, 말할 것도 없다."

오랜만에 만난 SF 수작이었네요.

작가 스타일이 너무 쉽게 읽힌다는게 흠이라면 흠일까요?

물리학, 화학, 생물학이 시원하게 잘 버무려져서 좋았습니다. 

딱 하드SF 팬들이 좋아하는 그 선에서, 수준 있는 상상력으로 감동스런 이야기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의 계승자, 삼체 이후로, 상대성이론 스케일의 SF 로 매우 만족스러웠던 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