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구단주 때문에...' 드라기치가 피닉스에서 마음이 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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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치가 피닉스 생활에 대해 회상했다. 

시카고 불스의 고란 드라기치는 최근 슬로베니아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가드 드라기치는 탁월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NBA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음 시즌을 정상적으로 뛴다는 가정하에 벌써 15년 차 선수가 된 드라기치다.

피닉스는 드라기치에게 큰 의미가 있는 팀이었다. 피닉스에서 NBA 무대에 데뷔한 드라기치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지만, 1년 후 FA 자격을 얻은 뒤 피닉스 리턴을 선택했다. 그리고 드라기치는 다시 돌아온 애리조나 땅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터트렸다.

2013-2014시즌은 드라기치의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해당 시즌 드라기치는 평균 20.3점 5.9어시스트 야투율 50.5% 3점 성공률 40.8%를 기록하며 피닉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드라기치는 기량 발전상을 차지함과 동시에 올-NBA 팀에 선정됐다.


하지만 맹활약에도 올스타전 무대에는 설 수 없었던 드라기치다. 

그러면서 올스타에 뽑힌다면 얻을 수 있었던 100만 달러의 보너스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드라기치의 기분을 나쁘게 했던 사실은 따로 있었다. 

자신의 팀 선수가 올스타에 탈락하며 보너스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대놓고 기쁨을 표했던 로버트 사버 구단주의 행동이었다.

드라기치는 "체육관에 방문한 로버트 사버는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 사버에게 왜 그렇게 행복하냐고 묻자, 그는 내게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어 "나는 그 후 혼잣말을 했다. 혼자서 '어떤 구단주가 자기 팀 선수가 올스타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더는 이런 팀에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며 당시 감정을 설명했다.

마음이 상한 드라기치와 피닉스의 동행은 길어지지 않았다. 2014-2015시즌 가드를 대거 수집하는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이어간 피닉스에 드라기치는 불만을 드러냈고, 결국 시즌 도중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오랜 시간 피닉스의 구단주를 맡는 중인 사버는 다른 수장에 비해 다소 투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피닉스가 디안드레 에이튼과 맥시멈 재계약을 맺으며 사치세 라인에 돌입, 더 많은 돈을 팀에 투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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